고3 학생들 "왜 우리만 매일 등교하죠?"
고3 학생들 "왜 우리만 매일 등교하죠?"
학생들 “코로나19 감염 우려...원격 수업해야”
교사들 “입시 상담 원격으론 어려워" vs "매일 등교 불필요"
교육부 "학생부 마감·수시 접수 끝나면 ‘매일 등교’ 해제 예정"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0.08.30 17: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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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96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고3 학생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30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도내 모든 초·중·고등학교는 다음 달 11일까지 등교·원격 수업을 병행한다.

반면 고3은 12개 학년 중 유일하게 2학기에도 매일 학교에 나가야 한다.

수능과 대학입시 수시모집 상담을 위해 등교와 대면 수업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학생들의 표정은 밝지 않다.

예산 A고교에 재학 중인 김모 군은 “학교에서 매일 방역을 한다고 해도 불안한 건 마찬가지”라며 “만약 학교 내 확진자가 나오면 학습 리듬이 깨질까 봐 두렵다”고 토로했다.

정모 군은 “학교가 이미 온라인수업을 구축한 만큼 매일 등교는 오히려 수험생에게 스트레스만 가중될 것”이라며 원격수업 전환을 요구했다.

수시를 준비하는 김모 양도 “2학기 내신 성적이 반영되지 않는 전형이 많아 입시 상담을 희망하는 학생만 등교하도록 자율성을 줬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지난 25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자신을 고3 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이 “등교를 중단해 달라”는 글을 올라오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5566명이 동의했다.

교사들도 고민이 많다.

“입시 상담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선 등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수험생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선 매일 등교는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한 교사는 “고3은 수업 외적으로 해야 할 게 많다”며 “원격으로 상담을 할 순 있지만 대면 상담과 비교하면 입시 업무는 효율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교사는 “상당수 대학이 입시일정과 방식을 바꾸고 있다”며 “입시를 대비한 상담이 필요한 학생만 등교하고 나머지는 원격수업을 해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교육계에서 수능 관련 연기론과 함께 난이도 조정 주장도 나오고 있어 수험생의 혼란은 커지고 있다.

고3 학생들의 매일 등교 지침은 이르면 다음 달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지난 27일 브리핑에서 "학교생활기록부 기재가 마감되고 수시 원서접수 기간이 종료된 다음 달 말 이후 고3 매일 등교 원칙을 해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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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백범 2020-09-08 19:44:09
해제 한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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