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대입을 끝으로 사라지는 '적성전형', 어떻게 준비할까?
    올해 대입을 끝으로 사라지는 '적성전형', 어떻게 준비할까?
    실질적인 대학별고사, "내신 영향 적어 4-5등급도 인서울 가능"
    경쟁률 높고, 대학별 출제 유형과 범위에서 합격 갈려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0.09.2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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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대입에서 '적성고사'가 사라진다. 사실상 대학별고사였고, 4-5등급도 인서울하는 마지막 동아줄이 사라지는 셈이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진학사TV캡처)

    [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2021학년도 대학 입시를 끝으로 사라지는 전형이 있다. 바로 '적성고사'다.

    대학 입시는 정시전형과 수시전형으로 나뉘는데 정시는 수능이고, 수시는 학생부를 중심으로 하는 학생부종합과 학생부교과, 대학별고사인 논술과 적성고사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적성고사'는 학생부교과전형과 비슷하지만 내신성적의 실질반영비율이 적어 4-6등급대 학생들에게 수도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겨졌다.

    적성고사 전형 방법은 학생부 60%, 적성고사 40%가 적용되는데 대학별고사라는 타이틀처럼 실시하는 대학마다 교과 등급에 따라 부여하는 점수가 다르다.

    때문에 올해 적성고사에는 코로나19로 학업에 집중하기 어려워 성적 부침이 심했던 학생들이 대거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적성고사 문항 당 배점 등에도 차이가 있어서 대학의 전형 방식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뒤 지원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더바른입시 박종익 대표는 "적성고사는 4지선다 혹은 5지선다로 구성된 객관식 시험으로 50-60문제를 1시간 내외로 빠르게 풀어야 한다"며 "수능과 달리 국어, 수학, 영어 3과목이나 국어, 수학 2과목, 수학, 영어 2과목을 한꺼번에 본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 마지막 적성고사, 어떻게 도전할까?

    적성고사는 지난 2003년 한양대학교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이후 인서울 대학들이 실시했다. 박근혜 정부 이후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최상위권 대학들이 적성고사를 폐지해 관심도가 크게 줄었지만 최근까지 수능최저등급이 없다는 이유로 지원자가 꾸준했다.

    적성고사 전형은 교과 성적의 영향력이 크지 않은 반면 적성고사의 영향력이 매우 크고, 대학별 출제 유형과 범위, 문제 수와 난이도 등이 다르기 때문에 수험생 본인에게 맞는 대학의 적성전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유리하다.

    통상적으로 수도권 대학에 4등급 이하 성적의 학생도 합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매력적이다.

    다만, 이런 생각을 하는 수험생이 전국에 수없이 많다는 점이다.

    2020학년도 적성고사전형은 12개 대학에서 총 4790명을 선발했는데 무려 9만 1089명이 지원하여 19.0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천대가 27.5 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농어촌전형 등의 특별전형을 제외한 일반전형 중에서는 성결대 적성우수자 전형이 13.86 대 1로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전형 기준 평균 10 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기 때문에 적성전형 합격을 위해서는 적성고사 성적을 잘 받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교과 성적이 전년도 입학자 평균 교과 성적보다 낮은 학생이라면 더욱 그래야만 한다.

    한진연입시전략연구소 박기철 대표는 "2020학년도 적성고사 합격자들의 출제 문항 대비 정답 문항 평균은 73.5%였고, 50문항을 출제하는 경우 37개 정도를 맞춰야 합격 가능권인 셈"이라며 "만약 교과성적이 낮은 학생이라면 그 이상을 맞춰야 역전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적성고사 한 문제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역전이 쉽게 일어날 수 있지만 반대로 한 문제를 더 틀리면 역전의 기회도 사라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학별 출제 영역 확인해야

    적성고사에 지원하려면 해당 대학의 문제 출제 경향이 본인에게 잘 맞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를테면 수학 과목에 부담이 많은 인문계 수험생이 고려대(세종)의 적성고사에 지원하고, 영어 과목에 자신이 없다면 가천대, 고려대(세종), 을지대는 지원하지 않는 전략이다.

    대학별 적성고사 응시 과목과 함께 출제영역도 확인할 필요가 있는데 대부분 대학에서는 문법, 어휘, 화법, 작문, 독서, 문학에서 출제하는데 삼육대는 어휘를, 성결대에서는 화법을 출제하지 않는다.

    수학의 경우, 을지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에서는 수학I, II와 확률과 통계에서 문제를 출제한다. 을지대는 고등수학 영역이 추가된다.

    영어 과목을 치르는 대학은 가천대, 고려대(세종), 을지대인데 가천대는 독해, 문법에 대화문이 추가되므로 각 출제 영역별 본인의 강약점을 고려해 적성고사 응시 대학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대학별로 입학처에 게시하고 있는 전년도 기출문제 등을 풀어본 후 본인에게 가장 수월한 대학의 적성고사에 응시하는 것이다.

    ■ 대학별 확인 사항은?

    을지대는 2021학년도에는 출제 문항 수를 줄여 50문항만 출제한다.

    가천대는 5등급과 6등급 간의 내신 석차 등급별 배점이 3점차로 좁혀졌고, 성결대는 동점자 처리 기준이 변경됐다.

    한신대는 학생부 반영교과를 계열 구분 없이 일괄 적용으로 변경했고, 국어 또는 수학 교과 중 3과목, 영어교과 3과목, 사회 또는 과학교과 중 3과목 총 9과목만을 반영한다.

    이밖에 대부분 대학에서 적성고사 선발인원을 줄였는데 한신대는 60명이 늘었다는 점을 눈 여겨 볼 만하다.

    전년대비 변경사항과 함께 교과 성적 반영 과목 수, 수능최저학력기준 설정 여부, 적성고사 실시 일정 등도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적성고사 전형은 많은 문제를 상당히 촉박한 시간 내에 풀어야 하기 때문에 모르는 문제는 빨리 넘어가고 아는 문제는 가장 적은 시간을 들여 풀어내는 스킬도 필요하다"며 "일반적으로는 한 문제당 1분 내외에 풀어야 하지만 고려대(세종) 캠퍼스와 같이 1문항 당 2분 정도의 풀이 시간을 주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문제의 난이도가 높다는 점을 명심하고,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적성고사 출제 경향을 보이는 대학을 최우선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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