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정치 입문’ 가능성 열었다…”정치가 만만해 뵈나요?”
    윤석열 ‘정치 입문’ 가능성 열었다…”정치가 만만해 뵈나요?”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10.2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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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검찰총장이 23일 새벽 열린 대검찰청 국감에서 검찰총장 퇴임 후 정치입문의 뜻을 감추지 않았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23일 새벽 열린 대검찰청 국감에서 검찰총장 퇴임 후 정치입문의 뜻을 감추지 않았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퇴임하고 나면, 소임을 다 마치고 나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우리 사회에 많은 혜택을 받아온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 사회와 국민들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은 천천히 퇴임하고 나서 생각해보겠다.”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다’라는 말처럼,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틀에 걸쳐 대검찰청 국감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퇴임 후 이처럼 ‘정계 입문’ 가능성까지 속내를 들어내 보였으니 말이다.

    그는 23일 새벽 1시까지 국회에서 진행된 국감 말미에서 “임기를 마치고 나면 정치할 생각이 있느냐”는 국민의힘 김도흡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그런 방법에 정치도 들어가냐”고 묻자 “글쎄 그건 제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부정하지 않았다. 정치입문의 뜻을 감추지 않고 기정사실화한 셈이다.

    그가 정치를 한다면 당연히 차기 대권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야권에서 이렇다 할 후보가 없는 상황이어서, 그가 마음만 먹는다면 대권 도전의 기회는 얼마든지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정치가 만만해 뵈나요? 국민 수준이 얼마나 높은지 모르는 정치감수성 제로”라며 “공직자 윤리도, 검사 윤리도 갖추지 못한 윤 총장의 무도한 태도에 많이 분노하셨지요. 가족 사안, 측근 사안, 옵티머스 불기소 사안에 가장 파르르 움찔 하더군요. 기타 정치 몸값을 올리려는 제스처는 다 간파하셨을 테구요”라고 비웃었다.

    돌이켜보면, 전날 국감에서 그가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고집스런 궤변을 늘어놓은 것이나, 검찰총장 취임 후 보여준 일련의 수사행태 모두 지극히 정치적인 계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미 정치를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온지 오래다.

    그냥 정치가 아니라, 바로 대권을 겨냥한 자신의 속내가 깔려 있음을 짐작케 한다. ‘1인지하 만인지상’이 아니라, 그냥 ‘만인지상’을 꿈꾸고 있는 사람에게 ‘부하’라는 말꼬투리를 잡아 흔드는 여당 의원들이 그의 눈에는 그저 한심스럽고 만만하게 보였을 것으로 보인다.

    대권을 꿈꾸는 사람이 칼까지 쥐고 있으니, 눈에 뵈는 게 없는 안하무인(眼下無人)일 수밖에 없고, ‘제왕무치(帝王無恥)'라는 옛말처럼 스스로 수치를 모르는 것 또한 당연하다는 이야기다.

    시쳇말로 '간덩이가 부어 배 밖으로까지 나왔다'는 비아냥이 이구동성으로 터져 나오는 가운데, 그에게서 드러난 막무가내식 오만방자라는 태생적 DNA는 향후 행보에 결정적 부메랑이 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한편 류근 시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총장을 겨냥한 풍자 글을 올렸다.

    "맞습니다. 짜장은 그 누구의 부하도 아닙니다. 언제나 맨꼭대기에 계십니다. 대통령과 동끕이신 짜장님, 오늘 점심은 짜장으로 저렴하게 잘 모시렵니다. 충성! 어? 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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