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무료보다 유료가 안전?… “차이점 없다”
독감 백신, 무료보다 유료가 안전?… “차이점 없다”
유통과정상 차이만… 같은 제조회사들 제품·성분 동일
  • 정민지 기자
  • 승인 2020.11.01 2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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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픽사베이 /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자료사진=픽사베이 /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국내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유료 독감 백신으로 접종 수요가 몰리고 있다.

사망자 대부분이 무료 백신 접종 후 숨진 것으로 확인돼 ‘무료 백신보다 유료 백신이 더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진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로 유료 백신이 무료 백신보다 안전할까?

전문가들은 “차이점이 없다”고 답변한다.

유료 백신이든 무료 백신이든 유통과정만 다를 뿐, 성분과 효능은 동일하다는 것.

또 사망자 대다수는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대상자인 고령층으로, 무료 접종에 수요가 몰렸다는 의견이다.

전국적으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은 지난달 31일 0시 기준 총 83명으로 집계됐다.

대전지역에선 지난달 21일 80대 남성, 22일 70대 여성 등 총 2명이 숨졌다. 이들은 기저질환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국내 독감 백신 제조회사는 10개로, 총 12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최근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유료 백신도 해당 제조회사들 제품에 포함된다.

무료 백신의 경우 질병관리청에서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지원사업용으로 총량을 구입, 조달청 계약업체를 통해 위탁의료기관으로 배송하는 백신을 말한다.

유료 백신은 각 병원이 제조회사나 수입회사에서 자체적으로 구입하는 제품이다. 무료백신과 유통과정상의 차이점만 갖고 있다.

현재 대전지역에선 총 49만 5255명이 독감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다. 이 중 약 32만 명이 무료 접종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지난달 30일 기준)

같은 기간 기준, 지역 무료 접종자 중 71명이 이상증후가 있다고 신고했다. 67건은 경증 이상반응, 4건은 중증 이상반응으로 보고됐다. 중증 이상반응엔 앞서 숨진 시민 두 명도 포함돼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계란 알레르기용 백신 등 값이 조금 더 비싸다고 해서 무료 백신과 유료 백신의 차이가 있는 건 아니다. 동일한 백신 제품들을 국가에서 총량으로 사느냐, 병원에서 개별적으로 구입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라 설명하는 한편 “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은 아직 밝혀진 게 없다”고 했다.

한편 일부 지역 의료기관에선 접종을 유보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노인전문 의료기관 43곳, 소아청소년과 1곳 등 총 44곳이 접종을 잠시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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