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비 수천만원까지… 공주·논산 ‘가짜 경유’ 일당 검거
수리비 수천만원까지… 공주·논산 ‘가짜 경유’ 일당 검거
피해 차량만 100여 대… 경찰, 유통·제작 경로 수사 중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0.11.0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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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공주시와 논산시 주유소에서 가짜 경유로 공급하거나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공주경찰서는 4일 주유소 운영자 50대 A씨와 가짜 경유 공급자 B씨를 석유 및 석유 대체 연료 사업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공주시와 논산시 소재 주유소에서 자동차용 경유에 폐윤활유로 추정되는 특정 물질을 섞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가짜 경유 제조 경위와 판매 유통 경로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가 접수된 주유소는 차량 통행량이 많은 국도변에 있어 피해자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했다”며 “여러 경로를 통해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있는만큼 피해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이들 주유소에서 주유한 차량이 무더기로 고장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지난달 28일부터 최근까지 관련 신고만 100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 차량에서는 배기가스 저감장치 고장 같은 현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같은달 26일 논산에서는 환자를 태운 구급차가 가짜 경유를 넣었다가 시동이 멈추는 아찔한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피해를 입은 차량의 수리비는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3일 A씨가 운영하는 주유소 2곳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B씨가 A씨에게 가짜 경유를 공급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해당 주유소는 2017년 1월에도 가짜 경유를 판매해 단속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한국석유관리원은 “이번 가짜 경유가 기존에 없었던 신종 수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혼합물질을 밝혀낸 뒤 유통망까지 조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짜 석유 주유로 인한 차량 고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가짜 석유 주유로 많은 차량들이 엔진 및 매연저감장치(dpt) 고장으로 수리비가 400만 원에서 5000만 원까지 들어가고 있다”며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 몫이다. 하루 빨리 범인을 검거해 손해배상처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4일 오후 2시 현재 726명이 동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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