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취임한 지 9개월이 지난 김현식 충남문화재단 대표이사에 대해 여전히 업무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위원장 정병기)는 10일 오전 충남문화재단(이하 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의원들은 문화재단 공모사업 현황과 신진예술창작 지원 등을 거론하며 김 대표이사에게 답변을 요구했다.
하지만 김 대표이사가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하면서 대부분 재단 관계자들이 답변에 나서는 등 웃지 못할 풍경이 연출됐다.
먼저 이영우 의원(민주, 보령2)은 “재단 설립 후 적립된 기금이 8억1055만 원이다. 어떻게 적립된 거냐”고 물었다.
이 의원은 김 대표이사가 답변을 못 하자 “행감에 임할 준비가 덜 돼 있는 것 같다. 이지원 문예진흥부장이 설명해 달라”고 말했다.
이종화 의원(국민의힘, 홍성2)은 “예술인(개인·단체) 지원 현황을 보면 충남문화예술협동조합이 1억8000만 원을 지원 받아 그랬슈 콘서트를 열었다"며 "그랬슈 콘서트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말했다.
김기영 의원(국민의힘, 예산2)의 경우 지역문화예술특성화지원사업을 언급하며 “몇 개 단체가 사업을 포기했는지 밝혀달라”고 했다.
그러나 김 대표이사는 또 다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이에 이 의원과 김 의원이 한목소리로 “대표이사가 취임한 지 얼마 안 돼서 잘 모르시는 거 같다”며 “담당자가 나와 답변해 달라”고 말했다.
결국 정병기 위원장(민주, 천안3)이 일침을 가했다.
정 위원장은 “본부장님과 대표이사님은 1년에 한 번 하는 행감을 이런 식으로 하면 어떻게 하냐”며 "행감 준비를 하지 않으신 거 같다. 의원님들이 질문한 내용은 모두 행감 자료에 있는 내용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최소한 의원님들이 요구한 자료에 대해선 충분히 숙지하고 와야 하는데 그거마저 안되니 답답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김 대표이사는 “죄송하다. 열심히 챙기겠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