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부정선거 혐의’로 구속기소 된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의원(청주상당)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핵심 증인에 대해 ‘협박성 발언’이 가해졌다고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청주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조형우)는 정 의원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은 관련 사건에 대해 핵심즈인에 대한 2차 증인심문이 오전부터 오후까지 진행됐다.
검찰은 오후 재판이 시작되자마자 재판부를 향해 “증인 A씨가 검사실에 폭언을 당했다고 전화해 왔다”며 사실을 알리고, A씨에게 “마음이 불안하지 않느냐? 차분히 가라앉히고 답변해 달라”고 말했다.
A씨는 “오전에 법정 밖에서 대기 중인데 어떤 분이 오셔서 폭언과 욕설로 심하게 말해 기분이 안 좋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변호인 측도 오전과 오후로 나눠 진행하는 증인들이 중간 시간대에 접촉하는 것을 본 사람이 있다며 증인간의 접촉여부에 대해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재판부는 A씨에게 ‘증인 지원’ 프로그램을 설명하며 필요하면 신청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정 의원은 이날 재판에서 처음으로 수의를 입고 참석했다. 구속된 지 50여 일 만에 핼쑥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핵심 증인인 정 의원 선거캠프 회계책임자를 비롯해 청주시자원봉사센터 관계자 등이 출석한 가운데 검찰과 변호인 측의 공방이 이어졌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관련 증인이 출석한 가운데 정 의원의 관여 여부에 대해 공방이 이어졌으나 공소사실을 뒤집을 만한 새로운 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음 재판은 내년 1월 6일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
정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3건의 혐의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