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한’ 허태정 “옛 충남도청 사업 전반 적정성 검토하겠다”
‘단호한’ 허태정 “옛 충남도청 사업 전반 적정성 검토하겠다”
‘향나무 벌목’ 사건 관련 대 시민 사과… “신속·투명한 감사, 책임 물을 것”
“지치고 느슨해진 공직사회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 본인 이미지 쇄신도”
  • 황해동 기자
  • 승인 2021.02.23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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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이 23일 옛 충남도청 향나무 벌목 사건과 관련 신속하고 투명한 감사를 통해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약속했다. 또 옛 충남도청 리모델링 사업 전반에 대해 적정성과 효용성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진=대전시 제공/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23일 옛 충남도청 향나무 벌목 사건과 관련 신속하고 투명한 감사를 통해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약속했다. 또 옛 충남도청 리모델링 사업 전반에 대해 적정성과 효용성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진=대전시 제공/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옛 충남도청 향나무 벌목 사건과 관련해 엄정한 감사를 약속했다.

허 시장은 23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옛 충남도청사 리모델링 사업 관련 시민들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 송구스럽다”며 “감사위원회를 통해, 필요하면 인력을 지원해서라도, 신속하고 투명하게 조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감사 결과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선 엄중하고 명확하게 책임을 묻겠다”라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향나무 벌목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직후 감사위원회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일단 공직사회에서 치명적인 실수인 행정절차상의 미숙함과 오류를 인정하고, 안일한 업무처리에 대한 경종을 울려 재발을 막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시정을 일신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허 시장의 이 같은 의지는 “옛 충남도청 리모델링 사업 전반에 대한 적정성과 효과성을 검토하겠다”는 워딩에서도 읽힌다.

향나무 벌목으로 촉발된 이번 사태를 통해 불거지고 있는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허 시장은 또 “감사 과정에서 신임 감사위원장을 제척하고, 전문가들을 추가로 지원해서 감사가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신임 감사위원장은 이 사업을 담당했던 직전 국장으로 감사에서 제척대상이다. 이 부분을 시스템화해 ‘감사 대상자가 감사를 할 수 있다’는 항간의 우려를 원척 불식하겠다는 뜻이다.

그동안 허 시장이 보여 왔던 ‘애매모호’한 이미지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미숙함으로 인한 잘못, 시정을 대하는 안일함 등에 대해선 확실하게 선을 긋고 가겠다는 모습이다. 그동안 지적받아 왔던 결단성 부족, 지나친 신중함 등을 벗고 ‘단호하고 확고부동’한 이미지로의 개선을 기대케 한다.

대전시 한 공무원은 “허 시장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동안 지치고 느슨해졌던 공직사회를 직접 챙기고 원상회복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 같다”며 “허 시장의 단호한 모습은 공직사회에 던지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로도 볼 수 있다”라고 평했다.

한편 향나무 벌목 사건의 담당 과장은 22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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