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착각의 순간" vs 정진석 "힘 보탤 것"
양승조 "착각의 순간" vs 정진석 "힘 보탤 것"
윤석열 검찰총장 사의표명 놓고 상반된 입장 밝혀…충청민심 향배 주목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1.03.04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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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의 뜨거운 감자였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승조 충남지사와 국민의힘 정진석 국회의원(공주·부여·청양)이 상반된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자료사진 합성/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였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승조 충남지사와 국민의힘 정진석 국회의원(공주·부여·청양)이 상반된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자료사진 합성/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였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승조 충남지사와 국민의힘 정진석 국회의원(공주·부여·청양)이 상반된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양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윤 총장에게 걸었던 기대가 있었다. 국민 위에 군림해왔던 검찰을 개혁하고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게 하길 바랐다”며 “검찰이 윤 총장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를 기대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양 지사는 “그러나 윤 총장은 본인에게 주어진 1년 8개월의 시간 중 상당부분을 개인의 인기와 영달을 위해 쏟은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며 “사퇴한 윤 총장은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되돌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정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길이 어디에 있는지 찬찬히 숙고하시기 바란다”고도 했다.

양 지사는 또 “일각에서 부추기는 ‘별의 순간’이 ‘착각의 순간’이 될 수 있음을 간과하지 마시기 바란다”며 “지혜로운 국민들은 권력욕에 현옥돼 선택한 길이 잘못된 길임을 금세 아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윤 총장이 그릇된 선택을 이어간다면, 그 선택이 틀렸음을 저도 국민과 함께 그 증명에 앞장서겠다”고 경고했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본인 역시 민주당 대선 경선 참여를 고려 중이라는 사실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정 의원은 ‘윤석열과 함께, 문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 싸우겠다’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동네 건달의 가랑이 밑을 기어간 한신보다 더 굴욕을 참아 온, 조국과 추미애의 핍박을 견뎌온 윤석열”이라며 “그는 오늘 문재인 정권이 자행해 온 법치 파괴, 헌정 유린, 권력부패의 실상을 몸으로 증언했다”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윤석열이 던진 메시지는 분명하다. ‘파괴된 헌법정신과 법치를 바로세우겠다’, ‘무도한 정권에 맞서,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지난 4년간 월성원전 조기 폐쇄를 위한 경제성 조작, 울산 선거부정 사건,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불법을 자행했다. 권력을 남용했다. 지난 1년 윤석열을 욕보이고 조리돌림 시켰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또 “문 정권은 검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검찰을 아예 없애버리는 헌정사상 초유의 폭거를 자행 중이다.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경찰과 모든 사법기구들을 수중에 장악했다”며 “야당의 반발은 힘으로 짓누르고, 자신들이 장악한 여론매체를 통해 선전‧선동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정 의원은 “이 정권은 ‘검찰개혁’이라는 양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팔고 있다. 문 정권은 앞으로 ‘게슈타포’를 동원해 국민을 짓누르고 윤석열을 잡아넣으려 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국민에게는 저항권이 있다”며 “나와 국민의힘은 문 정권의 폭정을 심판하겠다는 윤석열에게 주저 없이 힘을 보태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윤 총장의 사의 표명에 대한 충청 정치권의 반응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이를 지켜보는 지역 민심의 향배에 당분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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