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무딘’ 언어…”위트도 아닌, 어쭙잖은 성차별-서민 흉내”
안철수의 ‘무딘’ 언어…”위트도 아닌, 어쭙잖은 성차별-서민 흉내”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3.22 19: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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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나서는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가 부적절한 표현으로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22일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나서는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부적절한 표현으로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저는 무결점 후보다. 상계동 전세 아파트에 살고 있고 땅도 없다. 부동산으로 재산 증식을 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보유)하지 않은 것이다. 도쿄에 아파트 가진 아줌마는 충분히 상대 가능하다.”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나서는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가 22일 유튜브 〈이봉규TV〉 채널에서 내뱉은 말이다. 경쟁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남편이 일본 도쿄에 아파트를 보유했던 것을 꼬집고 할퀴었다.

하지만 안 후보의 이 발언은 거센 비판을 불러왔다. 상대 후보가 여성인 점을 꼬집어 ‘아줌마’라는 비하적 표현을 썼고, “집 없이 전세 아파트에 살고 있다”며 어쭙잖은 서민 코스프레까지 했기 때문이다.

발언이 알려지자 곧바로 성차별적 발언이라는 지적과 함께, 재치 있는 위트도 아재개그도 아닌 서민을 비웃거나 깔보는 듯한 조롱에 가까운 약올림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요컨대, ‘아줌마’라는 성차별 발언과 수천억원 대의 자산가이면서도 전세살이 운운하며 자신을 서민으로 포장함으로써, 플러스는커녕 되레 지지표만 깎아먹는 '자학(自虐)'을 한 셈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도쿄 아파트 가진 아줌마라는 표현이 이번 서울시장 선거 후보자의 입에서 나왔다”며 “정말 너무나도 분노스럽다. 왜 여성 정치인은 끊임없이 ‘정치인’으로서가 아닌 ‘여성’으로서 평가받아야 하는지, 그리고 이런 비하 발언이 두 번이나 대통령 후보로 출마까지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것인지 절망스럽다”고 개탄했다.

그는 “도쿄 아파트가 문제라면 도쿄 아파트를 문제삼으면 된다”며 “그러나 안 후보는 제대로 된 의혹 내용이 아닌 박 후보의 성별을 가지고 문제 삼았고, 여성에 대한 안 후보의 저열한 인식을 아주 잘 드러내는 순간”이라고 눈 흘겼다.

이어 “아파트 없이 전세 사는 아줌마인 저는 정치인으로서 안 후보와 정책비전 토론을 하고 싶다”며 “부디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치르며 안 후보의 밑바닥을 확인하는 이번 발언과 같은 언행을 다시는 듣지 않기를 진심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아줌마가 ‘멸칭’이라는 것은 온 국민이 안다. 국어사전에도 ‘아주머니의 낮춤말’이라고 되어 있다”며 “안철수의 발언은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인격의 문제다. 이 정도의 인격을 가진 자에게 서울시를 맡긴다는 것은 서울시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아줌마’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인용, “안철수는 아줌마를 멸칭으로 쓴 것이 아니라, '안철수가 어린아이의 정신 상태여서 아줌마라고 말했다'는 견해도 있다”며 “안철수는 대체 어떤 의미로 아줌마라는 말을 입에 올렸는지, 그 입장을 소상히 밝히어 시민의 혼란을 막아주기 바란다”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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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3-23 05:20:22
철수야 나 철수한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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