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빚은 참극인가?
대표적인 극우보수매체인 〈조선일보〉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본격 홍보대행업체로 발돋움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마구 들 정도다.
〈조선일보〉는 ‘하얀 거짓말’이 양해되는 1일 만우절을 맞아 「윤석열, 내일 부친 모시고 사전투표」라는 기사를 [단독]마크를 달아 보도했다. 하지만 만우절과 상관 없이 일단 거짓말이 아닌 사실보도로 보인다.
〈조선일보〉는 이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일거수일투족을 정치면에 대문짝만하게 실었다. 매체는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사전투표에 참여한다”며 “윤 전 총장이 서대문구 남가좌동 투표소에서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를 모시고 오전에 사전투표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야권에선 ‘윤 전 총장이 최근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국민의힘이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것에 발맞추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고 의미부여하면서, 국민의힘 쪽을 지지하는 뉘앙스까지 곁들였다.
이에 송요훈 MBC 기자는 “윤석열 개인의 홍보를 맡고 있는 〈조선일보〉라는 홍보업체가 윤석열 보도자료를 냈다”며 “〈조선일보〉를 ‘언론’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홍보업체’가 맞다. 정당의 선전 선동 업무를 대행하기도 한다”고 홍보업체로서의 〈조선일보〉를 PR했다.
지난해 12월 18일 〈조선일보〉는 〈중앙일보〉〈동아일보〉와 함께 생생한 사진을 곁들인 동영상까지 올리는 극도의 친절함을 보이며 애완견 산책에 나선 윤 전 총장의 모습을 경쟁적으로 취재, 보도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