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용인시 기흥구청 인근 ‘리얼돌 체험관’ 개관 소식에 네티즌들이 결사반대에 나섰다.
청소년 위해시설인 리얼돌 체험관 근방에 다수의 유아교육 시설과 학교가 자리 잡고 있는 것.
10일 용인시 시민청원 두드림 사이트에는 ‘청소년 위해시설 리얼돌 체험관 인허가 취소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리얼돌 체험관’ 시설로부터 반경 500m 이내에 유치원 및 어린이집 등 유아교육 시설 11곳, 초등학교 3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1곳이 있다”며 “또한 시민들의 거주지이자 인근 학원·병원 등 상업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청소년 위해시설인 리얼돌 체험관의 인허가를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글이 퍼지자, 타지역에 거주하는 네티즌들까지 합세해 청원 동의 완료 화면을 인증하는 등 리얼돌 체험관 개관에 반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아이들이 있는 곳에 리얼돌 체험관이라니”라며 “운전 중 용인시를 지날 때 내비게이션에서 ‘엄마가 행복한 도시 용인시입니다’라는 안내가 나오던데 이렇게 아이러니할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학교 근처에 숙박시설만 지어도 교육환경심의를 받아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리얼돌 체험관이 인허가가 났다는 걸 이해할 수가 없다”며 “모텔은 안되고 리얼돌 체험관은 되는 건 도대체 어떤 기준이냐?”고 의문을 표했다.
이 밖에 네티즌들도 “저기 바로 맞은편에 유치원이 있는데 생각이 있는 거냐”, “죽전 카페거리에도 리얼돌 관련 시설이 생기더니 대로변에 이게 무슨 일이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리얼돌 체험관 개관에 비판하고 있다.
해당 청원은 12일 오후 4시 30분 기준 1만 8천여 명이 참여한 상태다.
이에 대해 용인시청 관계자는 “현재 해당 시설에 대한 진상을 파악 중이며, 언론자료 및 법령 등 관련 자료들을 모아 시에서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