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이낙연 후보의 부인 김숙희 씨는 17일 “나라에서 애기를 낳으라고만 할 게 아니다”며 “육아와 보육 관련 제도를 치밀하고 촘촘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날 오후 충남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 충남아이키움뜰을 방문,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힌 뒤 “다른 시‧도에서도 따라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충남아이키움뜰은 24시간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로, 병원 이용이나 야근, 경조사 등으로 부모들이 아이를 긴급하게 맡겨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씨를 비롯해 충남도의회 김연 의원(민주, 천안7)과 홍성군의회 김기철 의원, 충남육아종합지원센터 윤소영 팀장 등이 참여했다.
김 씨는 먼저 “(충남아이키움뜰을) 24시간 운영한다는 것이 다른 것 같다. 예전에 맞벌이를 했는데, 제가 아파 병원에 가야 할 때 아이를 맡길 데가 없어 힘들었다”며 “병원 치료를 받으려면 5~6시간은 걸리는데 믿을 만한 곳에서 맡아 준다면 고마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친정이나 시댁이 지방에 있거나, 친정찬스와 시댁찬스를 쓸 수 없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남편이 (항상) 같이 있다는 보장도 없다”며 “충남도만 이 일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이런 제도는 다른 시‧도에 확산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어 “이용자의 만족도가 거의 100%에 달한다고 들었다. 아무리 좋은 의도로 했어도 만족도가 별로면 아무 의미가 없다”며 “남편(이낙연 후보)이 전남도지사 할 때 100원 택시를 도입했다. (시골) 할머니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또 “환경이 너무 좋다.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봤으면 좋겠다”며 “문제는 예산이다. (그러나) 다른 것을 좀 아끼더라도 도입해야 한다. 보육 때문에 젊은 엄마들이 애기를 안 낳는다. (보육에 관한) 환경과 제도를 나라에서 다 뒷받침 해준다면 낳지 말라고 해도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 도의원은 “양승조 지사께서 제일 걱정하는 것은 저출생과 양극화 문제로, 입에 달고 사신다”며 “저출생 문제에 대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지푸라기 하나 잡는 심정으로 하겠다는 도정 철학을 갖고 계시다. 그 중 하나가 이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운영비 등이 만만치 않다. 민간이 하기에는 상당히 어렵다”며 “(이낙연) 후보님이 대통령이 되시면 충남형 돌봄 모델을 확산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김기철 군의원은 “한 곳에서 너무 많은 아이들을 돌보기보다는 곳곳에 거점 역할을 하는 시설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약 40분 동안 간담회에 이어 관련 시설을 둘러본 뒤 “이낙연 후보에 대한 지지 호소 한 말씀 해 달라”는 <굿모닝충청> 요구에 “(그러기에는) 적절한 장소가 아닌 것 같다”고 손사래를 쳤다.
한편 김 씨는 전북 순창 출신으로, 전주여고와 이화여대 서양화과 등을 졸업했으며, 1990년까지 서울지역에서 중·고등학교 미술교사로 활동했다. 이 후보가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로 있었던 1980년 4월 지인의 소개로 만났으며, 5개월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고 한다.
최초 공공산후조리원처럼 아이키움틀도 준비된 이낙연이 대통령이 되어 전국적으로 생기면 좋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