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라백] 제391회 정기국회가 1일 개회하면서 100일 대장정에 돌입했다. 내년 대선을 감안하면 사실상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정기국회인 셈이다.
주목되는 것은 단연 더불어민주당의 언론중재법 드라이브다. 민주당이 27일 처리를 못 박은 상황에서 얼마만큼의 투철한 의지를 보여줄지, 국민의힘의 발목잡기는 또 어떠할 지가 키포인트다.
적은 국민의힘이 아니라 민주당 내부에도 있다. 당내 일부 의원들은 언론중재법의 일부 사항이 독속조항이라는 야당의 의견에 공감하며 어정쩡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배신자는 본회의 표결 후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이다.
604조 규모의 내년 '슈퍼 예산'을 놓고도 치열한 공방전이 오갈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미 선거용 선심 예산이라며 딴지를 걸고 나선 판이고, 보수언론에서는 국가 채무 증가 등을 이유로 정부의 확장 재정에 흠집을 내기 바쁘다.
윤희숙 의원의 사퇴 처리 여부도 주목된다. 민주당은 아직까지 사퇴안 처리에 대한 의중이 없어 보인다. 의원실 방까지 뺐다는 윤 의원은 졸지에 '붕 뜬' 처지가 됐다.
국회는 교섭단체 연설과 대정부질문을 거쳐, 오는 10월에는 의정활동의 '꽃'으로 비유되는 '국정감사'에 들어가게 된다.
문 정부의 실책을 최대한 부각시키려 하는 야당과 이것을 방어하려는 여당간의 처절한 혈투는 명약관화다. 우리는 그 장면에서 활약하는 '금배지'가 아닌 '똥배지'를 보게 될 것이다. 가당치도 않은 논리와 허세, 갑질, 내로남불로 국감 품위를 추락시키는 정치 모리배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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