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정덕재 시인 ‘대통령은 굽은 길에 서라’
[신간] 정덕재 시인 ‘대통령은 굽은 길에 서라’
문학적 상상으로 그려보는 대통령과 정치인의 자격, 그리고 낭만 공약들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1.11.09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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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재 시집 '대통령은 굽은 길에 서라'. 사진=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정덕재 시집 '대통령은 굽은 길에 서라'. 사진=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날카로운 시선을 주 무기로 작품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정덕재 시인이 신간 ‘대통령은 굽은 길에 서라’를 펴냈다.

내년 3월, 2022년 대통령선거가 치러진다.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 찾아온 것이다.

대선 후보들은 온갖 공약과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현실 가능한 것들인지 검증할 시간도 없을뿐더러, 판단하기에 어려운 내용도 적지 않다. 우리는 정치를 떠나서 살 수 없지만, 만족하는 정치를 겪어봤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정 시인은 이 같은 계절에 서서, 지방주재 시인이 문학적 상상으로 그려보는 대통령과 정치인의 자격, 그리고 낭만 공약을 시집에 담아냈다.

‘대통령은 굽은 길에 서라’는 풍자와 해학으로 들여다본 정치인의 자격을 통해, 상상 너머의 세상을 잊고 사는 우리의 삶을 되돌아볼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정치적인 시가 아니라 정치가 잊고 있는 이상과 상상을 담아, 불신이 팽배한 정치 현실을 넘어 즐거운 웃음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시집에 실린 ‘현충원 비망록을 쓸 수 있는 자격’을 통해 정 시인은, 선거에 나서는 이들이 빠지지 않고 찾아가는 현충원 참배를 제한하자고 풍자하며, 정부조직법을 개정 ‘사투리복원계승부 신설’을 통해 사투리에 담긴 일상의 삶을 이야기한다.

이 밖에도 ‘농지를 보유할 수 있는 자격’, ‘사적 공휴일 제정’ 등의 작품을 통해 낭만을 시집에 담았다.

이번 시집은 소셜펀딩 사이트 ‘텀블벅’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해 발간됐으며, 제작비 일부는 펀딩 참여자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정 시인은 “대선정국이 바람직한 정치의 지향과 우리 사회 많은 어젠다의 본질을 찾는 과정이 되길 바란다”며 “권력 쟁탈에 온 힘을 기울이는 정치 현실 속에서 문학적 상상을 통해 우리가 꿈꾸는 미래가 무엇인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정 시인은 199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시집 ‘비데의 꿈은 부순다’, ‘새벽안개를 파는 편의점’, ‘나는 고딩아빠다’, ‘간밤에 나는 악인이었는지 모른다’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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