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박지현 기자] 민자역사사업 좌초로 임시역사로 사용 중인 천안역사의 증·개축 사업이 재추진된다.
천안시는 국가철도공단의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사업 타당성 재조사(이하 타당성 재조사)로 중단됐던 천안역사 증·개축 설계를 1일부터 재개했다고 밝혔다.
천안역사 증·개축 설계는 2018년 국가철도공단과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2019년 8월 착수했으나 타당성 재조사로 2020년 9월 중지됐다.
이어 시는 천안~청주공항 사업과는 별개로 국가철도공단과 국토교통부에 조속한 역사 설계 재착수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1월부터 재개하게 됐다.
그동안 시는 사업비를 증액시켜 그에 따른 설계비 수시배정예산 15억 원을 확보했다. 또 천안역세권 주변 개발사업과 연계되는 천안역사 구상안을 제시해 국가철도공단에 반영을 요청했다.
증·개축 사업은 증축 2953㎡, 개량 5207㎡, 존치 305㎡ 등 사업량 8465㎡ 규모로, 기본 및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오는 2023년 역사 건립 착공에 들어가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천안역사 증개축은 위·수탁 협약에 따라 국가철도공단이 현상공모로 발주해 ㈜혜원까치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설계 중이며, 재착수 용역 기간은 약 18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비는 284억 원에서 500억 원 내외로 증액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돈 시장은 “그간 문진석 국회의원(천안갑)과 함께 국토교통부와 기재부, 국가철도공단과 긴밀한 협의로 사업비 증액은 물론 중지됐던 실시설계를 재개하게 됐다”며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천안역사가 건립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역사는 한국철도공사(당시 철도청)가 민자역사로 추진함에 따라 2003년에 임시역사로 영업 개시했다.
그러나 민간사업자의 자금조달 실패, 착공지연 등으로 좌초돼 현재 임시역사로 방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