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공립유치원 교원 감축 유감…끝까지 투쟁"
"대전교육청 공립유치원 교원 감축 유감…끝까지 투쟁"
대전 전교조·교사노조 18일 시교육청 앞 '교사 감축안 철회 요구 결의대회'
"유아 공교육 경쟁력 포기 선언이나 다름없어"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2.01.18 13: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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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대전교육청 앞에서 전교조 및 교사노조가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18일 대전교육청 앞에서 전교조 및 교사노조가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전교조)가 대전교사노동조합(교사노조)과 함께 18일 대전시교육청의 공립유치원 단위활동교사 감축안 철회를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전날 기자회견에 이은 후속 조치 차원으로 풀이된다.

전교조와 교사노조는 이날 오전 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공립유치원 정원감축 철회 요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대전지역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이 2021학년도 기준 19.1%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 가운데, 시교육청의 이번 교원 감축 결정은 유아 공교육의 경쟁력 포기를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감축안의 주요 내용은 대전지역 국공립유치원 교원 정원이 11명 줄어듦에 따라, 단위활동교사 정원 또한 지난해 35명에서 23명 줄어든 수치인 12명을 배치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결의대회는 신정섭 전교조 지부장과 김라헬 교사노조 유치부위원장, 김혜영 전교조 유치원위원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여는발언 ▲경과보고 ▲현장 교사 투쟁사 ▲노래 부르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신정섭 지부장은 여는 발언을 통해 “대전지역의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은 독보적 꼴찌를 달리고 있으며, 현재 유치원 교사들은 인력 채용, 시설관리, 회계 등 행정업무에 치여 수업을 준비할 시간조차 부족한 상황”이라며 “그나마 지난해에는 단위활동교사가 35명 배치돼 교사들이 한숨 돌릴 수 있었지만, 올해 시교육청은 단위활동교사 23명을 감축해 12명만을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러한 시교육청의 결정은 유아교육의 공공성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으며, 시교육청은 교육부의 핑계만 대지 말고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정원감축을 되돌리기 힘들다면 교육감 권한으로 가능한 정원 외 기간제교사라도 배치해 조속히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교육부에서 대전 유치원 교사 정원을 11명 줄이는 바람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으며, 6학급 미만의 유치원은 단설·병설 구분 없이 모두 단위활동교사를 배치하지 못했다”는 시교육청의 해명에 대한 답변으로 해석된다.

18일 전교조 및 교사노조가 대전교육청을 향해 부부젤라를 불며 공립유치원 교원 감축에 대한 항의의 뜻을 전하고 있다/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18일 전교조 및 교사노조가 대전교육청을 향해 부부젤라를 불며 공립유치원 교원 감축에 대한 항의의 뜻을 전하고 있다/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김라헬 유치부위원장은 “지역 국공립유치원 취원율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 가운데, 시교육청은 교육부가 유치원 교원정원을 줄이지 못하도록 노력하기는커녕 감축안을 그대로 받아들였다”며 “저출생과 팬데믹 상황 속 유아 모집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펼치며 교원을 감축한다면 공립유치원은 더욱 어려워지고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교원을 감축할 때가 아니라 교사의 수를 늘리고 노후 환경을 개선하는 등 공립유치원 교육 정상화를 위해 시교육청이 나서 노력해야 할 때”라며 “시교육청은 하루빨리 단위활동교사 감축 계획을 철회하고, 공립유치원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 밖에도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이들은 “유아교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시교육청은 어떤 노력을 했는가”, “정원을 감축할 수밖에 없다면 최소한 교사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일반행정업무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등의 대안이라도 마련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혜영 유치원위원장은 “오늘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집회를 개최해 공립유치원 교사들의 결집된 힘을 보여줄 것이며, 전교조와 교사노조가 앞장서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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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맘 2022-01-18 19:27:19
아이가 어릴 수록 손이 많이 가는 것인데 인원을 줄이면 어쩌란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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