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박지현 기자] 박상돈 천안시장이 공직자들과 소통 강화를 위해 대면 결재 방식을 두 가지로 분리해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10일 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기존의 타 부서와 함께 여러명이 한 번에 결재받는 원탁형식에 일대일 결재 방식을 추가했다. 시는 결재자가 원탁(A 타입)과 일대일(B 타입) 중 원하는 결재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원탁 결재는 불필요한 과정을 줄여 속도를 높이고, 업무의 연관이 있는 타 부서의 사업 진행 상황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일대일 결재는 심도있는 의견을 수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박 시장은 취임한 이후 상급자 중심의 대면보고, 결재시스템 형식을 탈피한 행정 운용으로 공직사회에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상 6급 이상의 간부공무원 중심으로 이뤄지던 대면보고, 결재시스템을 최초 기안자가 직접 결재를 받고 대면 보고하는 시스템으로 변경하면서 8~9급 하위직 공무원도 대면보고와 결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담당 공무원이 사업추진 취지나 진행사항과 계획, 추진 시 예상되는 애로사항 등을 직접 보고하게 되면서 시장과 직원들 간의 벽을 허문 소통의 장이 마련되고 있다.
박 시장 역시 짧은 시간 최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개별 공직자에 대한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효과도 덩달아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시의 한 공무원은 "대면 결재 방식을 두 가지로 분리하면서 사업의 특수성이나 시급성에 따라 선택 할 수 있게 됐다"며 "기안자가 직접 결재를 하면서 사업 현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규 직원들도 결재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시정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