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닥터] ‘세종맘’이 출산준비로 치과에 온 이유는?
[세종닥터] ‘세종맘’이 출산준비로 치과에 온 이유는?
  • 허지우 원장
  • 승인 2015.04.0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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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지우 원장세종시 연세굿모닝치과 치과보철과 전문의
[굿모닝충청 허지우 원장 세종시 연세굿모닝치과 치과보철과 전문의] 세종특별자치시 가재마을에 살고 있는 준서 어머니가 최근에 치과를 방문했습니다.

허원장 : “안녕하세요, 어디가 불편하세요?”

준서맘 : “제가 올해 둘째애기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스케일링도 하고 치아상태를 점검해서 미리 치료를 받으려구요”

허원장 : “와우~잘 오셨어요. 임신 전 치과검진은 필수인데요, 준비성이 많은 성격이시군요.”

준서맘 : “사실 미리 챙기는 성격은 전혀 못 되요. 그런데  첫째인 준서 임신 기간 중에 갑자기 잇몸에서 피가 나고 치아가 무척 아팠는데 조심스러워 출산 후로 치료를 미루다보니 견디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허원장 : “힘드셨던 경험이 학습효과가 되어 미리 오신 거네요.”

준서맘 : “네, 그런데 임신 전에는 세종시 초기 벌판생활도 거뜬히 버틸 정도로 치아가 멀쩡했었는데 하필 임신 중에 탈이 났었죠.”

허원장 : “임신 중에 치아가 특히 문제가 되는 건 2가지 이유인데요, 우선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 때문에 신체의 면역력이 떨어지구요. 다음으로 입덧이 심하고 많이 졸려서 치아상태를 청결하게 유지하기 힘들죠.”

준서맘 : “사실 예전에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안 받았는데,  그래서 준서 임신 때 치아가 많이 아팠나 라는 생각도 들어요.”

허원장 : “네, 스케일링은 잇몸 염증을 치료 또는 예방하기 위해 염증의 원인인 치태(음식 찌꺼기)와 치석(치태가 돌처럼 굳어버린 것)을 제거하는 것이죠. 스케일링을 하면 치아가 시리거나 아플까봐 꺼리는 분들도 있는데, 치주염이 진행 되면 잇몸의 염증으로 잇몸뼈가 녹아내리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치태와 치석을 제거해야 해요.”

준서맘 : “임신을 해서 치아가 다시 아팠을 때 무작정 참아야 하는지 걱정이에요.”

허원장 : “물론 임신 기간 중에는 태아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죠. 그러나 산모가 치과치료를 불가피하게 받아야 되는 상황이라면 산모는 물론 태아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치료를 해야 해요. 치료 시기는 태아의 기관이 형성되는 임신1기와 출산에 가까워지는 임신3기는 피해서 임신2기(15~28주)가 좋아요. 다만 발치, 임플란트, 큰 외과시술 등은 분만 이후로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해요. 준서 어머님같이 임신 계획하면서 미리 치과에 오셔서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죠”

준서맘 : “그래도 임신 중 치과치료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산모에게는 큰 스트레스 인데요. 출산 이후로 치료를 미루었을 때 어떤 문제가 있나요?”

허원장 : “임신성 치은염은 출산 후 없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치주염으로 발전되면 남아있어요. 그리고 엄마에게 충치나 풍치가 있는 경우, 아이 음식 맛을 보기 위해 같은 수저를 사용하거나 입맞춤을 할 때 타액을 통해 엄마의 구강세균이 아이에게 전달이 되죠.”

준서맘 : “임신 중 방사선 사진 촬영이나 국소마취가 태아에게 영향은 없나요?”

허원장 : “태아에 미치는 방사선 양의 권고량은 0.03 Sv인데 치과 방사선 촬영 14장의 양이 0.0000001 Sv에 불과해요. 치과용 마취제도 보통 8~10개 앰플까지는 해가 되지 않는데, 치료시 대개 1~2개를 사용하죠. 담당의사와 충분히 상의하여 진행하면 괜찮아요”

준서맘 : “출산 후 며칠 동안은 칫솔질을 안 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던데요?”

허원장 : “출산 후 한동안은 목욕이나 양치질을 하면 바람이 들어가 치아가 약해진다는 우리나라 잘못된 속설이 있는데요, 자칫 심각한 치주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출산 직후에도 바른 칫솔질이 필요해요.”

준서맘 : “결론적으로 임신 전 미리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좋고, 임신 중이라도 치과치료가 필요하면 병원에 와서 의사와 상담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거죠?”

허원장 : “그렇죠, 임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태아의 건강인데, 태아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산모가 치아를 포함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해야 해요. 저도 세종시에서 아이를 키우는 세종맘이지만 애기들과 남편 챙기느라 정작 본인은 챙기지 못하잖아요. 임신 중에는 몸이 무거워져서 치아관리가 소홀해지기 쉬운데 남편 등 주위 분들에게 육아와 가사 도움을 적극적으로 요청 하고 주기적으로 치과검진을 받아서 본인의 건강을 잘 챙기는 것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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