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은행동에 원도심 지킴이를 자처하는 피부과가 있다. 1996년 선화동에 개원한 씨앤유피부과. 현재 은행동 한솔그림타워에 자리하기까지 벌써 16년째 원도심에서 피부질환자들에게 인술을 베풀고 있다.
씨앤유피부과의 가장 큰 특징은 미용 분야를 선호하는 최근의 피부과들과 달리 일반인들이 흔하게 겪는 클래식한 피부질환의 특화된 치료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 때 4명의 피부과 전문의가 뜻을 모았지만 둔산 등지로 개원해 나가고 현재 윤지석, 서기범 원장이 환자를 맞고 있다.
이 병원에 근무하는 직원만 30여명에 달한다. 행정을 담당하는 직원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문 간호사와 피부관리사들이다. 이들은 저마다 전문 분야별로 배치돼 있으며 전원 관련 자격증을 소유한 베테랑들이다. 씨앤유피부과의 전문성을 엿볼 수 있다.
베테랑 간호사·피부관리사 28명 배치
아토피·건선 등 피부질환 치료 주력
윤지석 원장은 “피부과 전문이로서 당연한 것이지만 우리 병원은 주로 피부질환 환자 치료에 주력하고 있다”며 “간호사와 피부관리사들도 각기 파트로 나눠 전문성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이 병원은 ‘레이저 센터’, ‘여드름·기미 센터’, ‘모발센터’, ‘아토피 센터’, ‘백반증·건선 센터’ 등 다양한 전문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대전에서 이 같이 다양한 센터를 운영하는 피부과를 찾기 힘들다는 게 윤 원장의 귀띔이다.
레이저 센터는 점 제거와 흉터 치료 및 제거, 혈관 기형으로 팔이나 얼굴 등에 붉은 반점이 생기는 혈관종 치료에 특화돼 있다. 여드름·기미 센ㅌ는 광역동치료(포토 다이나믹 테라피)를 통해 청소년들의 난치성 여드름이나 기미 치료를 담당한다. 이 치료법은 윤 원장이 초창기 대전에 도입한 치료법으로 치료 효과에 대한 신뢰가 높다. 기미 치료는 레이저 토닝법을 활용한다. 아토피 센터에서는 서기범 원장이 개인 맞춤형 치료를 한다.
윤 원장은 “아토피, 화폐성 습진 등 피부질환은 장기적으로 서서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특히 아토피는 자가 면역시스템 활성화와 치료가 병행되면 100명 중 99명이 낫는다. 겁먹지 말고 피부과 전문의를 믿고 자신의 상태에 맞게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효과가 나타난다.”고 조언했다.
“타 피부과에서 환자를 보내기도 합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환자 수가 대전 1위였어요.” 윤 원장의 말대로 쌔앤유피부과는 환자들 사이에서 은근하고 끈근한 입소문을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