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국민들에게 신뢰를 못 받는 대통령
[청년광장] 국민들에게 신뢰를 못 받는 대통령
탄핵 직전의 朴보다 더 신뢰도가 낮은 尹
  • 조하준 시민기자
  • 승인 2022.09.13 11: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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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2일 시사IN에서 충격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사IN은 2007년부터 대통령 신뢰도 조사를 해왔는데 현직 대통령인 윤석열이 그 중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대통령 신뢰도 조사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고 이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시사IN이 해온 대통령 신뢰도 조사는 0〜10점까지 10점 척도로 구성되어 있는데 10점에 가까울수록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뜻이고 0점에 가까울수록 불신한다는 뜻이다.

첫 번째 조사 대상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였는데 그는 2009년에 4.31점을 받았고 2010년에는 4.97점을 받았다. 2011년에는 조사가 없었고 임기 마지막 해인 2012년에는 3.95점을 받았다.

두 번째 조사 대상자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13년에 6.59점을 받았으나 2014년에 5.27점으로 떨어졌고 2015년에는 5.39점으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2016년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탄핵을 당하기 직전에는 3.91점으로 대폭 하락해 종전까지 최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세 번째 조사 대상자인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17년에 6.67점을 받아 현재까지 최고점을 기록하고 있다.

2018년에는 5.86점을 기록했고 2019년에는 4.8점으로 떨어졌으나 2020년에는 다시 5.33점으로 상승했다. 그리고 2021년에는 4.59점을 기록해 임기 중에 단 한 번도 4점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이 임기를 마쳤다.

그런데 현재 대통령인 윤석열은 임기 첫 해인 2022년에 3.62점을 받는데 그쳤다. 이는 이 조사를 실시한 이래 기록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신뢰도이다.

그 뿐 아니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당하기 직전에 기록했던 수치보다 더 낮았고 이명박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말년에 기록한 수치보다도 더 낮았다. 즉, 정권 초기의 신뢰도가 역대 정권 말기의 신뢰도만도 못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봐야 할까? 지금 윤석열 정부는 출범한지 겨우 120일 조금 넘었다. 그러나 이미 대다수의 국민들이 체감하고 있듯이 현재 분위기는 마치 정권 말년과 같다. 여당은 전국단위선거 연승에도 불구하고 집안 싸움으로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정부는 일선 공무원들이 언론에 함부로 기밀 사항을 유출할 정도로 통제가 안 되고 있다. 이런 모습들이 신뢰도를 까먹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본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의 아마추어적인 모습이다. 처음부터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던 대로 윤석열대통령은 정치를 제대로 배운 사람이 아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처럼 덜컥 대통령부터 시작한 사람이다. 하지만 트럼프가 임기 중에 온갖 좌충우돌 행보로 논란을 일으켰듯이 윤석열 대통령 또한 미숙한 모습을 보이며 빈축을 사고 있다. 거기다 영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논란도 한 둘이 아니다.

이미 외신들 사이에선 윤석열 대통령 내외는 거의 놀림감 수준으로 전락한 상태다.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이르렀단 말인가?

아마추어라고 해도 본인이 진지하고 성실하게 대통령의 직무를 수행하고자 노력이라도 한다면 아직 임기 초기인만큼 50%는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그런 노력조차 없다. 그러면서 언론을 동원해 일한 티만 엄청 내고 있다.

국민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 이 사람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일한 티만 팍팍 내고 있는 것인지 정도는 다 안다.

태풍 힌남노가 밀려왔을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를 보면 누가 봐도 일한 티 내려고 이런다는 걸 다 알 수 있었다. 언론들은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윤석열 대통령의 ‘일한 티 내기’ 행보에 적극 동참해주었다.

하지만 12일에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는 32.6%로 고작 전주 대비 0.3% 상승에 그쳤다. 0.3% 차이는 오차범위 내 변동이기에 사실상 그대로라고 보면 된다. 즉, 아무 효과가 없었다는 것이다.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대통령 본인이 신뢰받을 행동을 해야 한다. 하지만 정말 대통령 본인이 국민들에게 미더운 모습을 보여주었는지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어떤 위기 상황에 닥쳤을 때 그걸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을 전심전력으로 보인다면 어찌 믿음을 주지 않겠는가? 하지만 넉 달 동안 윤석열 대통령이 그런 모습을 보인 적은 없었다. 본인이 하고 싶은 거 마음대로 다 하고 사는 모습밖에 못 봤다.

오는 25일에 미국 부통령 카밀라 해리스가 한국과 일본을 순방할 예정이라 한다. 그런데 일본에는 4일 동안 체류할 예정인데 한국에는 고작 29일 하루 당일치기로 있다 떠날 것이라 한다. 노골적으로 한일 양국을 차별대우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불만이 있어도 우리는 미국을 향해 표출하기가 어려워졌다. 이미 우리가 먼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방문 당시 냉대를 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미국에 이 문제를 가지고 불만을 표하면 미국도 “그런 너희도 우리 하원의장이 방한했을 때 무시하지 않았느냐?”고 받아칠 것이 분명한데 어떻게 반박을 하겠는가? 우리가 대접을 후하게 해줬는데 미국이 이런 식으로 나왔다면 우리도 당당하게 불만을 표시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먼저 홀대해놓고 미국더러 왜 우리만 홀대하느냐고 어떻게 말할 수 있겠는가? 

지난 8일에 70년 7개월 동안 영국을 통치했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향년 96세로 타계했다. 그러자 윤석열은 본인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조의를 표했는데 엘리자베스 여왕의 이름 철자를 ‘Elizabeth’가 아닌 ‘Elisabeth’라는 틀린 철자로 표기하여 빈축을 샀다.

도대체 대통령실에는 이런 거 하나 제대로 교정도 안 하고 뭘 했는가? 이에 영국 출신의 프리랜서 기자인 ‘라파엘 라시드’가 이는 잘못된 표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참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곧 해외 순방을 떠나면서 영국을 방문해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라 하는데 여기서 또 무슨 사고를 치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특히 이번에도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동행을 한다고 하니 더 걱정된다. 이미 김건희 여사는 스페인에서 개최되었던 NATO 정상 회담 참석 때 갖가지 논란을 일으킨 전례가 있지 않았나?

윤석열 대통령은 여론에 좀 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현대 정치에서 힘을 받는 것은 국민들의 지지에 있다.

본인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도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던 덕분 아닌가? 지지율은 그걸 수치로 표현한 것이다. 지지율이 빠지게 되면 그만큼 국정 동력도 잃게 된다.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선 국민들에게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신뢰도가 탄핵 직전의 박근혜 전 대통령 보다 더 낮다는 것은 본인이 환골탈태하지 않는 한 앞으로 다시는 지지율 회복을 할 수 없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

신뢰를 못 받으면 지지도 없는 것이다. 지금은 정권 초반이라 노년층을 중심으로 한 콘크리트 지지층 덕에 겨우 20%대 후반의 지지율이라도 유지하고 있는데 그것도 천년만년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그런 게 없어서 역대 최저 지지율인 4%를 기록했겠는가?

당장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일한 티를 내려는 어줍잖은 쇼는 더 이상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필자가 사회 생활을 하면서 쭉 지켜본 결과 그렇게 일한 티 내는 사람치고 진짜 유능한 사람은 본 적이 없었다.

묵묵하게 성실한 모습을 보이면서 동시에 맡은 일을 잘 해낸다면 믿음이 가고 팍팍 밀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에게 중요한 것은 기본이다. 대통령으로서 해야할 기본이 무엇인가부터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보라.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은 마치 안데르센의 창작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과 같다. 발가벗은 채로 왕관만 덜렁 쓰고 나와서 마치 자신은 위엄 있는 왕인양 나섰지만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당황스럽고 우스꽝스럽기 그지 없다. 이미 국민들에게 조롱거리가 되었다는 뜻이다.

그나마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에선 한 꼬마가 용기 있게 나서서 “폐하께서 발가벗었다!”라고 소리를 쳐서 왕이 자신의 처지를 자각하게 만들어주기라도 했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에는 그 꼬마와 같은 역할을 해주어야 할 언론들이 왕을 속였던 사기꾼 재단사들처럼 쉬쉬하기 바쁘다.

그래서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이 발가벗고 있다는 것 자체를 모른다. 언제쯤 본인의 처지를 알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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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배아범 2022-09-13 21:56:51
신뢰도가 밥먹여 주더냐?
일만 잘하면 되지.
재앙이는 임기내내 지지율만 신경쓰고
합죽이처럼 웃다가 일한것도 없이
양산으로 줄행랑 쳤더라.
집값은 천정부지였고
물가는 하늘을 찔렀지
멀쩡한 남녀를 갈라치기해서 젠더 갈등 유발시켰고
군인은 야간 행군할때 랜턴 비추며 이동했고
월성1호기 올수리 했더니 폐쇄 시켜서 7000억 날렸고 이건 뭐 어이구 .....
초딩을 앉혀도 그보단 잘하겠다.
정신이나 바짝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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