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부처 눈엔 '부처'가, 돼지 눈엔 '돼지'가 보인다
[청년광장] 부처 눈엔 '부처'가, 돼지 눈엔 '돼지'가 보인다
- 국민의힘, '물귀신 작전'과 '나홀로 합리파'인 척하는 양비론자들
  • 조하준 시민기자
  • 승인 2022.09.15 14:1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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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 발의를 추진하자 이에 국민의힘 측에서 뜬금없이 김정숙 여사를 걸고 넘어졌다.

국민의힘 양금희 원내대변인인은 13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하겠다고 그러면 사실 김정숙 여사의 옷값 관련한 부분도 특검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과거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을 또다시 제기한 건데, 같은 날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국민의힘이 헬게이트를 열어버린 것”이라고 역공을 취했다.

탁 전 비서관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 관련) 샤넬에서 빌려줬었고 지금은 다시 또 샤넬에서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이미 정리가 끝났지만, 그러니 사람들이 그때부터 여사님이 어떤 복장을 하는지, 어떤 장신구를 차는지, 그것이 얼마인지, 그것을 샀는지, 빌렸는지 이런 것들을 자꾸 주목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국민의힘이 불을 지핀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이 현재 김건희 여사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는 것이다.

거기에 더해 참여정부 시절부터 늘 아무 말이나 함부로 떠들어서 국민들의 지탄을 받았던 전여옥 전의원 또한 YTN 라디오 ‘정면승부’에서 민주당이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추석 민심”이라고 강조한 데 대해 “여론조사를 잘 믿지 않지만 김정숙 여사에 대해서도 여론조사를 한 번 돌려보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의 특검을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이재명 (대표) 폭탄을 막기 위해 마구 폭탄을 돌리다가 자폭하는 것”이라며 “김 여사의 신분은 대통령의 배우자다. 일반인이다. 사실은 아무런 공적 지위를 갖고 있지 않는다. 이재명 대표하고는 다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필자의 생각은 ‘부처 눈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엔 돼지가 보인다’는 속담이 떠올랐다.

김정숙 여사가 김건희 여사 처럼 경력을 허위로 조작했나? 논문을 표절했나? 아님 주가 조작을 해서 경제를 문란하게 했나? 김건희 여사가 잘못했으니 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인데 왜 뜬금없이 김정숙 여사를 물고 늘어지는 것인가? 참으로 추악하기 그지 없다.

아마도 이들은 지난 스페인 NATO 정상회의 참석 당시 김건희 여사가 착용한 고가의 장신구들이 재산신고에 누락되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나름의 대응책이랍시고 내놓은 것 같다.

하지만 국민들이 김건희 여사에 대해 비판하고 있는 것은 그 때문이 아니다. 고가의 장신구 착용 논란은 그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아니 좀 더 극단적으로 말하면 빙산 중에서 얼음 파편 하나 정도밖에 안 된다.

진짜 김건희 여사가 대국민 비난을 받는 이유는 불공정과 거짓으로 점철된 그녀의 인생 때문이다. 정말 아직도 진짜 이유를 모르는 것 보니 이 정권과 여당이 앞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릴 가능성은 0%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사태 파악을 못하고 간신배들만 들끓고 있는 국민의힘도 밉지만 그보다 더 미운 자들은 따로 있다.

속담에도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얄밉다.’고 하지 않던가? 정의당의 박원석 전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여야의 정치인들이 나와서 각각 청취한 민심을 말씀하시는데 상당히 아전인수 격으로 민심을 해석하는 것 같다”며 “일단 여야를 떠나서 정치 얘기하는 것 자체를 굉장히 피곤해하고 짜증스러워하는 게 지금의 정확한 민심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아주 전형적인 양비론의 예시다. 김건희 여사는 이미 남의 지식을 도둑질한 표절사람이고 아울러 주가 조작으로 경제를 문란하게 한 경제 사범이다.

이런 범죄자는 엄벌에 처하는 것이 시대 정신을 바로 세우고 법치를 바로 세우는 것이다. 영부인이라고 봐준다면 왕족들은 처벌을 면하는 중동의 전제군주국이나 뭐가 다른가? 그런데 피곤하고 짜증스러우니까 그만 하자니. 이러면 본인이 합리적으로 보이는 줄 아나?

캐스팅보트를 쥐고 김건희 특검법 반대를 공공연하게 떠들고 있는 시대전환의 조정훈 역시 양비론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중이다.

그 역시 “한 여인의 남편으로 남의 부인을 정치 공격의 좌표로 찍는 행위가 부끄럽고 좀스럽습니다.”고 말한 바 있었다.

지금 그대 눈에는 이게 한낱 정치 공격으로 보이나? 이해하기가 힘들다. 정말로 남의 부인을 정치 공격의 좌표로 찍는 행위가 부끄럽고 좀스럽다면 3년 전에 조국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가 고초를 겪는 동안 조정훈의원은 어디서 뭘 했는가?

부정부패 혐의로 징역을 살고 있는 전직 대통령 이명박 씨는 검찰의 형집행 정지에 따라 제대로 감옥에서 지낸 적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정경심 교수는 지병으로 인해 생명이 위독한 상황인데도 검찰은 번번이 형집행 정지 신청을 거부하였다.

이에 대해 조정훈 의원은 무슨 할 말이 있는가? ‘법무부 장관’의 부인이었기에 감내해야 할 몫이라고 할 것인가? 그런 식으로 따지면 대통령 부인은 더 엄격한 잣대로 봐야 하는 것 아닌가?

김건희 특검법에 찬성한다는 여론이 60%를 넘는다는 MBC 여론조사 결과가 추석 연휴 중에 나왔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이 노골적으로 김건희 여사를 영부인이랍시고 혐의가 나와도 무조건 무혐의로 은폐하고 쉬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수사기관이 노골적으로 김건희 여사를 감싸주고 있으니 국민들도 더 이상 수사기관을 신뢰할 수 없게 되었고 그래서 특검을 도입하라고 외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어디서 정의당 정원석 전의원이나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나 저 따위 소리들을 해대고 있는 것인가?

민생을 본인이 외친다고 해서 갑자기 민생이 좋아지는 게 아니다. 노무현재단 이사로 재직 중인 유튜버 황희두 말마따나 필자 역시 이렇게 혼자 양비론을 펼치며 마치 합리적인 척, 중도적인 척 하는 자들이 정말 싫다.

남들은 전부 싸움닭으로 만들어놓고 혼자 선비인 척 하면 보기 좋나? 필자 또한 황희두처럼 조정훈 의원 같은 양비론자들을 싫어한다.

더군다나 조정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행사한 표 덕분에 지금 국회의원이 된 것이다. 그런데도 이 따위 짓을 하는 것은 배은망덕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지난 21대 총선 때 더불어시민당을 창당하지 말았어야 했거나 아니면 열린민주당에 더 많은 의석을 주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 당시 열린민주당을 맹렬하게 물어 뜯었던 양정철과 ‘몰빵론’을 선동했던 김어준 두 사람 모두 지금의 사태에 책임이 막중한 사람들이다.

김건희 특검법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관철시켜야 한다. 그리고 특검법이 통과되었다고 해도 끝나는 게 아니다. 지난 날 우리는 이명박에게 면죄부를 주었던 최악의 맹탕 특검인 정호영 특검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특검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우리에게 유리한 상황이 찾아오는 게 아니라는 걸 분명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즉, 특검 선임을 철두철미하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정호영 같은 맹탕이 사건을 맡으면 또 검찰과 경찰처럼 면죄부를 줄 것이 뻔하다.

역풍이니 뭐니 하면서 좌고우면하지 말라. 김두관 의원이 지적했듯이 만약에 윤석열 당시에 검찰총장 탄핵을 밀어붙였으면 윤석열은 대통령이 되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당시 이낙연 지도부는 역풍을 걱정하며 김두관 의원을 억지로 주저앉혔다. 결국 역풍은 탄핵을 안 시키면서 정권 상실로 돌아오고 말았다.

김건희 특검법과 한동훈 탄핵은 지금의 검찰 공화국을 무너뜨리는 첫 걸음이다.

아직도 가야할 길은 멀고도 험하다. 돼지 눈으로 세상을 보는 자들은 무시하고 부처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들의 말을 믿고 뚝심 있게 나가주길 간절하게 바라고 또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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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30 01:13:06

덕배아범 2022-09-16 20:33:32
돼지눈엔 돼지가 보이고..
근데 그 돼지가 누구냐?
아~~~
생각났다
판문각에서 돼지넘이랑 마주앉은 ~~~~~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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