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부여=김갑수 기자] 2일 충남 부여군에서 진행된 ‘백제 사비천도 페스타’가 전날 개막된 제68회 백제문화제의 열기를 이어갔다.
군에 따르면 백제 사비천도 페스타는 이번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웅진(공주)에서 사비(부여)로의 천도를 재현하는 행사다.
수상행렬과 지상행렬 순으로 진행됐는데, 백마강레저파크 입수장에서 시작해 구드래 선착장을 거쳐 주무대까지 이어졌다. 도열한 황토돛배가 웅장한 음악과 함께 백마강을 가르며 나아가는 장면에 관람객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구드래 주무대에서는 백제 성왕이 사비에 입성한 뒤 올린 제례의식을 재현한 사비정도 고유제도 진행됐다.
숙련된 전문 연기자들이 참여해 몰입도를 높였다.
박정현 군수는 “1955년 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부여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뜻을 모아 삼충제와 수륙재를 거행한 것이 백제문화제의 시초”라며 “백제 사비천도 페스타는 공주에서 부여로 수도를 옮겨 중흥의 새 역사를 열고자 했던 백제인의 정신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의미 깊은 행사”라고 강조했다.
박 군수는 또 “이번 축제를 통해 동아시아 한류의 원조이자 새로운 문화 전파를 주도했던 백제의 역동성을 체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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