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항해 김승진 선장, 16일 당진 왜목항 입항
희망항해 김승진 선장, 16일 당진 왜목항 입항
세월호 유가족 힘내라며 요트 세계일주 떠난지 210일만에 귀항
  • 장찬우 기자
  • 승인 2015.05.17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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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진 선장이 지난 해 당진 왜목항을 떠난지 210일만에 귀항, 시민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뒤쪽으로 안희정 충남지사도 보인다.

[굿모닝충청 당진=장찬우 기자]김승진 선장이 16일 돌아왔다.

지난해 10월 19일, 요트 아라파니호를 타고 당진 왜목항을 떠난지 210일만이다.

그는 세월호 침몰사고와 잇단 대형사고로 시름에 잠겨있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해 주겠다며 홀로 무기항·무원조 요트세계일주를 떠났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 었기에 걱정하는 사람이 많았다.

▲김승진 선장이 가족들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그러나 김 선장은 이날 희망항해를 무사히 마치고 귀항했고 당진시개발위원회와 희망항해 추진위원회가 주관한 성공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기준 해양수산부장관과 안희정 충남도지사, 김홍장 당진시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해 우리나라 최초의 요트 세계일주 성공을 축하했다.

김 선장은 안희정 충남도지사로부터 감사패를, 김홍장 당진시장으로부터는 명예시민패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김승진 선장이 축하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210일, 4만2000여㎞의 무동력․무기항․무원조 요트 세계일주의 여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바다의 에베레스트라 불리고 지구상에서 가장 험준한 바다로 알려진 케이프 혼을 통과하던 지난 2월에는 5일 내내 최대풍속 50노트의 돌풍과 파고 7미터의 높은 파도와 싸워야 했다.

이후 영국령 포틀랜드 제도에 위치한 사우스조지아섬 인근을 지날 때는 남극에서 떠내려 온 유빙을 피하느라 애를 먹었다.

또한 인도네시아 자바섬을 막 지났을 무렵, 야간에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불상의 선박이 따라 붙어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바람이 불지 않는 무풍지대도 만나 큰 어려움을 겪는 등 고난의 연속이었다.

고통이 찾아 올때 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과 싸워야 했던 그는 케이프 혼과 아프리카 희망봉,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을 잇달아 돌파한 뒤 두 번의 적도 통과와 항해거리 4만㎞라는 요트세계일주의 성공요건을 모두 충족할 수 있었다.

▲김승진 선장의 요트 아라파니호

왜목 선착장에 도착한 그는 “항해를 하다 보니 지구가 가장 아름다운 별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면서 “힘든 항해를 성공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성원해준 국민들과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당진시, 충청남도, 해수부와 여러 기업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께서도 힘드시더라도 시련을 이겨내시고 힘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선장은 귀항 이튿날인 17일 마련된 토크콘서트 ‘김승진의 희망항해일지’에서 211일 간의 항해 동안 겪었던 일들과 희망항해를 도전하게 된 계기를 진솔하게 풀어 놓았다. 

▲김승진 선장의 무사귀환을 축하하는 시민들이 만세를 부르고 있다. 오른쪽 끝에 안희정 충남지사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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