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세트로 사고치는 대통령 내외
[청년광장] 세트로 사고치는 대통령 내외
김건희 여사의 팔짱 사진과 대통령의 폭탄 발언들
  • 조하준 시민기자
  • 승인 2022.11.14 10:02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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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시민기자] 결국 예견된 외교 참사가 또 다시 터지고 말았다. 11일부터 동남아시아 순방에 들어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여사가 또 다시 세트로 사고를 쳤다.

보통 해외순방을 하면 지지율이 오르는 게 대부분인데 이상하게 윤석열 대통령은 해외순방을 하면 도리어 있던 지지율도 깎이는 기이한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대통령이든 영부인이든 둘 중 하나만 사고를 쳤으면 모르겠는데 꼭 둘이서 교대로 사고를 치니 보는 국민들은 정말 미칠 지경이다.

본격적인 참사릐 첫 신호탄은 역시나 김건희 여사가 쐈다. 현지 병원을 찾아가서 오드리 헵번 코스프레를 했던 것은 백 번 양보해서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그건 가십거리일 뿐 별 중요한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진짜 문제는 따로 있기 때문이다. 12일 밤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의장국인 캄보디아 측이 주최한 갈라 만찬에서 있었던 일이 바로 그것이다.

캄보디아 전통 의상 차림을 한 윤석열 대통령은 프놈펜 쯔노이짱바 국제컨벤션센터 내 만찬장에 도착한 다음, 곧이어 입장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만나 인사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있었던 기념사진 촬영 당시 김건희 여사가 바이든의 팔짱을 끼고 찍은 것이다. 언론들은 그 장면을 어떻게든 좋게 포장하려 애를 썼지만 포장이 될 리가 없었다.

그걸 본 국민들은 모두 부끄러움을 느껴야 했다. 남녀가 서로 팔짱을 끼는 게 일반적인 남녀 사이에서 가능한 일일까? 필자도 연애하던 시절에 여자친구랑 팔짱을 낀 적은 있지만 다른 여자들이랑은 해본 적이 없다.

아무리 학창시절에 친하게 지냈던 소위 ‘여사친’들이라고 해도 말이다. 대체로 남녀가 서로 팔짱을 끼는 건 연애하는 커플들이 자신들의 친밀감을 과시하는 뜻에서 하는 것이다. 

엄연히 남편이 있는 사람이 외간 남자와 팔짱을 끼는 게 한국인들의 일반적인 정서에서 납득이 갈만한 행동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백 번 양보해서 김건희 여사의 사고가 개방적이고 필자를 비롯한 국민 대다수가 폐쇄적인 사고를 지닌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걸 감안해도 이건 좀 납득이 안 간다.

아무리 서구 세계가 동양에 비해 스킨십에 좀 더 관대하다고는 해도 그들도 그들 나름의 적정선이란 게 있다. 외교 현장에서 찍힌 사진을 다 살펴봐도 영부인이 남의 나라 대통령 팔짱을 끼고 사진을 찍은 건 그 전례가 없다. 세상에 어느 나라 부인이 엉뚱한 여자가 자기 남편에게 달라붙어서 팔짱 끼고 사진 찍는 걸 좋게 볼까? 그걸 전혀 비판하지 않는 언론들의 모습을 뭐라고 해야할까?

이렇게 김건희 여사가 사고를 치고 난 직후 윤석열 대통령도 그에 질세라 똑같이 사고를 쳤다. 프놈펜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놓고 중국 총리 리커창과 러시아 외교부 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먼저 러시아를 향해서 윤석열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국제법 위반이자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 보존 및 정치적 독립이 반드시 존중되어야 한다.”고 한다. 덧붙여서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했단다.

참 저렇게 막 지르고 나면 누가 “우리 대통령 상남자다!”하면서 추켜세워줄 줄 알았나? 몇몇 어용 언론들은 그렇게 보도할지도 모르겠다. 허나 외교는 어디까지나 자국의 국익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끼어들어서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해줄 만큼 한가한 상황도 아니고 러시아와 척을 져서 좋을 것도 하나 없다.

어떻게 보면 윤석열 대통령은 북방 외교를 열었던 노태우 전 대통령 보다도 더 고리타분한 사람 같아 보인다. 소련 말기에 경제난이 심각해지자 당시 대통령이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는 세계 여기저기에 돈을 꾸러 다녔는데 그러다 우리나라에까지 손을 벌렸다. 그 때 노태우 정부는 소련에 30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북한에 더 이상 무기 수출을 하지 말라고 엄포를 놓기까지 했다.

이건 정말 세계적으로도 엄청난 사건이었다.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던 나라가 불과 40년 만에 우뚝 일어섬과 동시에 제2세계의 왕초 국가인 소련을 상대로 이른바 ‘갑질’을 한 사건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자유진영이 공산진영을 상대로 체제 경쟁에서 완승을 거두었음을 보다 분명하게 인증하게 되었다. 1990년에 있었던 한소수교는 이렇게 이루어졌다.

이런 점에서 보면 노태우 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 보다 훨씬 더 유연한 사고방식의 소유자였다고 볼 수 있겠다. 러시아는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서 우리에게 중요한 파트너이고 굳이 척을 질 필요가 없다.

또 러시아는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생산국이고 우리와 거리상으로 가까워 저렴하게 수입할 수 있다. 어디 그 뿐인가? 우주개발 산업에 있어서도 러시아는 중요한 협력 상대였다.

그런데 도대체 윤석열 대통령은 어떤 복안이 있어서 이렇게 러시아를 상대로 마구 폭탄 발언을 쏟아내는 것인가? 확실한 대안을 가지고 이렇게 나서는 것이라면 필자도 사과하겠지만 아무리 봐도 그 전략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러시아는 소련이었고 소련은 옛날 우리나라를 침략했던 빨갱이들이니 우리의 적이라는 냉전시대 사고방식에서 저런 소리를 하는 것 아닌가 의심된다.

또 중국을 향해서도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이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와 관련해 “규칙 기반의 해양 질서를 수호하는 평화와 번영의 바다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뒤이어서 “유엔 해양법 협약을 포함한 국제법의 원칙에 따라 항행 및 상공 비행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하고,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며 미국이 강조해 온 ‘항행의 자유’를 재차 강조했다.

필자도 중국이란 나라를 엄청 싫어한다. 필자는 오랫동안 역사를 공부해온 사람이고 역사를 공부하다보면 정말 중국이란 나라가 싫어진다. 오래도록 우리나라를 침략하기도 했고 또 역사 왜곡을 수천년 전부터 해온 나라이기 때문이다.

현대에 들어 동북공정 때문에 중국의 역사 왜곡이 현대에 시작된 줄 알지만 전혀 아니다. 중국의 역사 왜곡 시초는 춘추필법의 창시자인 공자(孔子)부터 시작된 것이다. 즉, 2,000년도 더 넘은 옛날부터 해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필자 개인의 호감과 외교는 다른 것이다. 우리는 중국을 상대로 이익을 얻기만 하면 된다. 남중국해에서 벌어지는 일에까지 우리가 감 놔라 배 놔라 해서 얻을 이익이 뭐가 있는가? 외교는 철저하게 힘의 균형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지 어떤 정의감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왜 책임지지도 못할 말을 아무렇게나 막 내뱉는 것인가? 윤석열 대통령을 보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나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생각난다.

트럼프나 보우소나루나 둘 다 말을 함부로 해서 구설에 오른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 두 사람 모두 재선에 실패하는 굴욕을 당했다. 트럼프는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에게 패배해 단선으로 끝났고 보우소나루도 얼마 전에 열린 대선에서 룰라 다 시우바에게 패배해 단선으로 끝났다. 

국외에서 막가파로 하는 것은 국민들이 어떻게 할 방도가 없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은 아무 대책도 없이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로 막가파 발언을 하는 것인가? 뒤에 미국이 있으니까 미국을 믿고 이렇게 하는 것인가?

그의 태도가 병자호란 당시 척화파들 하는 짓과 무엇이 다른지 모를 정도다. 명나라를 믿고 아무 대책도 없이 청나라를 상대로 척을 지는 짓거리를 했던 게 삼학사를 비롯한 척화파들 아니었나? 그렇게 해서 초래한 결과는 결국 삼전도의 굴욕이었다.

정 중국과 러시아가 마음에 안 든다면 그 두 나라의 국력을 압도할 만큼의 국력을 기르고 난 이후에 큰소리를 쳐라. 필자도 우리나라가 강대국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현재 우리 국력으로 중국과 러시아 두 나라를 상대로 막무가내로 척을 지는 외교 행보를 하면 득보다 실이 훨씬 더 많다. 다시 말하지만 외교는 철저하게 실리를 따라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알량한 정의감이나 명분에 불 타서 함부로 움직였다간 큰 낭패를 볼 수밖에 없다. 좌충우돌 난파선이 되어가는 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필자와 국민들은 가슴이 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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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환 2022-11-23 14:13:51
시민기자라는 자의 시각이 완전히 좌편향 되어 있어서 매우 불편하구나.기자라면 팩트에 기초해서 좌우 치우침없는 기사를 쓰셔야지.

기억 상실은 곤란 2022-11-16 20:08:30
떵묻은 개가 겨묻은 개 욕하네
건희가 팔짱끼면 옛날버릇이고
정숙이와 마크롱이 팔짱끼면 로맨스냐?
우째 하나같이 정상들이 없어

골빈 외교 2022-11-15 00:59:18
한국 대통이 나서서 여차하면 한반도를 전쟁터로 만들겠다니 바이든 활짝 폈구나. 기자들도 한미 회담, 한일 회담 못들어가게 쉬쉬 막고, 꼴통 XX 다 퍼줬다.

이재명 king 2022-11-14 12:34:43
정신나간 ᆢ김육변기
외교가 아니고사교다
밀착 body
눈빛교환
역시 ᆢ과거는 못쏙이는구나
그곳은 라마다인 볼케이노 아니닷

이재명 king 2022-11-14 12:32:38
사팔랩 ᆢ강추
박대표 죽인닷
thanks ㆍ 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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