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고민 Q&A] 우리 영감의 외도, 어떻게 해야지요?
[어르신 고민 Q&A] 우리 영감의 외도, 어떻게 해야지요?
  • 임춘식
  • 승인 2015.05.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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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춘식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한국노인복지학회 명예회장

[굿모닝충청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Q. 남편의 외도를 알았을 때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거 같았습니다. 갑자기 노년기에 들어 외도를 하고 있습니다. 영감 나이 올해 74세 입니다. 젊은 여자만 보면 사족을 못 씁니다. 정말 말로는 표현을 할 수 없는 배신감이 들지만 참고 있지만 한 편으로는 이혼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영감의 외도, 어떻게 해야지요. <70세, 장00>

A.  모 방송국에서 소개한 사례입니다. 방송에 출연한 여성은 “남편이 과거 외도를 했었다”고 고백을 했는데 놀라운 것은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했다는 것입니다.

즉 “남편이 2~3일씩 집을 나가 들어오지 않았다”며 “외도 상대가 누구인지, 어느 모텔에 있는지도 알고 있었지만 그냥 모른 척 했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 한 번쯤은 넘어가 줘야 한다고 대인배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참으로 쉽지 않은 대처법입니다. 그런데 참는 것만이 능사일까요. 참아야 되나요? 결국 노년기 남편의 외도를 묵인했고 용서를 한다고 했습니다. 인고의 세월을 살아온 어른들입니다.

그런데 요사이 외도하는 사람들이 점점 당당해지고 애인 하나쯤은 있어야지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산악회, 동창회 등 각종 모임에서 눈 맞추는 외도가 늘어 가고 있습니다. 이혼율도 예전에 비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중 배우자의 외도로 인한 이혼율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부모의 외도나 이혼으로 인해 아픔을 겪는 자녀들 역시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이혼을 반대하는 사람 중에 한사람이지만 주구장창 외도하는 배우자라면 헤어지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습관적 외도를 묵인하며 용서가 아름답다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결혼은 신성한 것이고 선택을 했으면 지키는 것이 아름다운 것입니다. 그러나 노년기의 삶을 위해 대화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고 네가 하면 불륜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주구장창 외도하는 부모로 인해 가정은 늘 냉기가 흐르고 부부 불화로 자녀들 가슴에 홧덩어리를 남기게 됩니다. 자녀들이 사회적으로 어느 위치에 서는 엘리트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늘 가슴 한 구석에 외로움이 있을 수 있고, 마음 속 깊이 아픔과 상처가 트라우마로 꼭꼭 숨어 있다가 순간순간 분노로 폭발 할 수도 있습니다. 자식들을 생각해서라도 외도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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