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라백] 지난 15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난데없이 70년대 아이스크림 광고가 상영됐다. 정청래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를 비꼬기 위해 준비한 영상이다.  요즘 세대에겐 생경하지만 기성세대에겐 너무나 익숙한 '부라보콘' 광고. 당시 증권사 담당자들의 대화에 "12시에 3,300원에 8만개 때려달라"고 주문한 것을 비꼰 것이다. 정 의원은 내친 김에 CM송을 직접 개사해 "12시에 때려요 8만주, 3,300원에 때려요 8만주, 살짝이 데이트, 도이치모터스"라고 읊었다. 

발빠른 누리꾼들이 이를 놓칠 리 없다. '살짝이 데이트'를 '살짝쿵 통정매매'로, '도이치모터스'를 '도이치모녀스'로 풍자 수위를 높인 개사곡이 웹상에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민주당의 공세에 대응하는 대통령실의 해명은 황당하기 짝이 없다. "계좌가 활용당했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해 "김건희 씨 계좌가 해킹이라도 당했다는 건가? 보이스피싱이라도 당했다는 건가?"라며 "아무 말 대잔치 이제 통하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한편 16일 검찰은 기어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여야는 국회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과 김 여사의 주가조작 특검을 두고 혈전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1심에서 뻔히 드러난 김 여사 혐의는 아이스크림 녹길 기다리듯 뭉개면서, 이 대표에 대해서는 온갖 냉기를 쏟아붓고 있는 검찰의 행태. 과거 대통령한테 발끈발끈 대들던 그 무수 평검사들의 '싸가지 없는' 기개는 모두 어디 갔나. 맹자는 "부끄러움을 알아야 선비"라고 했다. 서초동 저잣거리에는 선비는 커녕 칼만 믿고 횡포를 부리는 소인배들만 설쳐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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