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서산시 중앙호수공원 물고기들이 갑작스레 떼죽음 당해 그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서산시와 SNS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께 서산시 중앙호수공원에는 물고기 100여 마리가 죽은 채로 수면 위에 떠올랐다.
이 물고기들은 대부분 알에서 깬 지 얼마 안 되고 손바닥 크기도 안 되는 치어들이지만, 간혹 제법 자란 물고기들도 포함돼 있다.
특히 지난 13일 이전에 죽은 물고기들이 썩어가며 악취를 풍기고 있어 2차 오염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서산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악취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는 지난 12일까지 해당 공원에 대한 수질관리 정화사업을 진행했다. 당초 중앙호수공원에는 악취가 심해 민원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는 이곳에 약품을 뿌려 녹조와 악취를 제거하려 했다.
시는 이 과정에서 호수공원에 있는 모든 물고기들을 하천에 방류하려 했으나 바닥에 있던 치어들이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즉, 시가 뿌린 약품으로 인해 치어들은 물속에 녹아 있는 용존산소가 부족, 죽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시는 중앙호수공원의 악취의 원인에 대해선 호수의 물 자체가 1차로 가공된 물이기 때문에 악취가 날 수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날 호수공원에 있는 물고기 시체를 수거하는 작업을 끝냈다”며 “큰 물고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린 치어들이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 약품에 취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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