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충남 태안군이 태안읍성과 안흥진성 복원을 통한 고품격 문화도시 구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강미경 문화예술과장은 31일 군청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관련분야 주요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군에 따르면 태안읍성 복원 사업은 지역 역사성과 정체성 회복을 위해 민선7기부터 추진해 온 것이다. 태안읍성은 1417년 조선 태종의 명으로 축성됐으나 일제강점기와 근현대 시기를 거치며 상당 부분 훼손됐다.
이에 군은 지난해 3월 태안읍성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25년까지 약 85억 원을 들여 발굴조사와 성벽 및 문루 복원 등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동문성곽 복원 사업이 완료됐으며, 이달 초에는 남동성벽 발굴조사와 남동성곽 복원 관련 설계에 착수한 상태다.
6월 초에는 동문 문루 복원 사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군은 군민 공모를 통해 동문 문루 명칭을 ‘동안문(東鴈門)’으로 확정하고 6월 16일에는 낙성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후 2025년까지 남동성곽 및 남문 복원을 추진하는 등 차질 없는 정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음으로 안흥진성 복원정비 사업은 1583년 축성된 조선 3대 수군방어영 중 하나인 안흥진성의 환경을 개선하고 문화재적 위상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다.
안흥진성은 현재 성벽 붕괴 등 훼손이 심각한 상황임에도 전체 1798m 중 777m가 군사시설 보후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정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가세로 군수가 직접 국방과학연구소 및 군부대 관계자들을 만나 안흥진성 동문 개방을 강력 건의했으며, 3월에는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현장을 찾아 문제점을 살펴보기도 했다.
군은 안흥진성의 체계적인 보수·정비를 위해 2021년 2월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했으며, 국방과학연구소와 협의를 마무리한 뒤 약 100억 원을 투입해 단계별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 군은 태안읍 중앙로 광장을 문화공간으로 적극 활용키로 하고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총 20회에 걸쳐 주말 상설 공연을 열 예정이다.
강 과장은 “가치가 뛰어난 문화유산을 발굴·관리해 지역 간 격차를 완화하고, 군민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한다”며 “군이 국내 최고의 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