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천안=채원상 기자] 철(Fe)은 ‘산업의 쌀’이라 불리며 인류에게 문명을 가져다 준 중요한 원소다.
철은 모든 생물체에게 필수적이며 호흡과 산화, 환원 반응을 해 부식이 잘된다.
이렇게 부식돼 녹슨 철은 다시 재생되기도 하고 또 다시 다시 녹슬기도 한다.
다양하게 녹슨 철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들이 만들어낸 새로운 창조물에 눈을 뜨게 된다.
녹슨 담 뒤로 푸른 하늘과 타워크레인이 보인다.
녹슨 담도 한때는 현장을 빛내는 모습이었으리라.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것 같다.
붉게 물든 녹과 철망이 마치 고양이가 쥐를 쫓는 모습이다.
녹슨 기계에 푸른 비취색과 녹이 사선으로 그어져 패턴을 이루고 있다.
어른들 콧수염처럼 보인다.
철근 가닥에 날개를 달아보자!
희망의 날갯짓을 하며 파란 하늘로 계속 날아갈 것만 같다.
주차장 기둥 사이가 점점 부식되어 퇴적되는 모습을 볼수 있다.
트럭의 녹슨 화물칸 뒤에 CD두개를 붙여놓자 귀여운 로봇처럼 보인다.
고대 건축물이 전시된 듯 하다.
철망사이에 걸린 비닐이 하늘을 날아오르는 하얀 새처럼 느껴진다.
녹슨 철들이 마치 하늘을 향해 뻗어가는 바벨탑처럼 보여진다.
철사 매듭을 보며 오랜 첫사랑의 약속으로 느껴진다. 빛바랜 첫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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