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고민 Q&A] 노인학대도 심각해요
[어르신 고민 Q&A] 노인학대도 심각해요
  • 임춘식
  • 승인 2016.02.03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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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노인의 전화 대표이사

Q. 요새 아동학대의 심각성에 대해 언론은 물론 박 대통령까지 나서 사회문제로 대두시키고 있어 천만 다행입니다. 참으로 불행한 현실입니다. 이참에 노인 학대 문제의 심각성도 정부차원에서 이슈화 시켰으면 합니다. 사회적으로 표출되지 않고 있는 노인학대가 우리 주위에 난무하고 있습니다. 아동학대와 노인 학대를 연령 통합적 관점에서 함께 다루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 사례입니다. 속칭 달동네인 우리 이웃에 살고 있는 생활 수급자는 와병 환자로써 인지력도 없는 할머니(87세)가 50대 아들하고 추운 독방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업자인 독신 아들이 돌본다고 하지만 어머니를 방치(?), 방임되고 있어 너무나 불쌍합니다. 주위에서는 안타깝다는 한숨뿐입니다. 주위에서 먹거리를 가끔 가져다 드리는 따뜻한 이웃도 더러 있습니다.

사실, 노인장기요양 2등급까지 받은 노인이기 때문에 요양원에 가시면 좋은 환경에서 전문가의 서비스로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을 편히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들에게 여러 차례 권유해 보아도 막무가내 입니다. 그 이유는 월 40여만 원의 생활 보조금 때문에 요양원에 보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노인학대가 아닌가요? 심각한 방임입니다.

그래서 복지관과 파출소에 찾아 가서 신고는 물론 상담까지 했지만 아들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을 하다는 말을 듣고 너무나 속상했습니다. 이런 경우는 특별히 조치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여, 78세)

A. 아동 학대만큼 중대한 사안이나 상대적으로 사회적 관심을 받지 못하는 사안이 바로 노인 학대 문제라고 의견에 동감입니다. 지역사회문제는 지역에 살고 있는 지역 주민들이 의해 해결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입니다. 얼마나 속이 상하셨으면 노인 학대 문제를 거론하셨는지 충분이 이해가 갑니다.

어르신이 거론한 사례가 우리 주위에 많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노인 학대와 방임의 문제가 심각하게 사회문제화 되는 것은 단순히 가족 내의 갈등이나 사회적 가치의 변화라기보다는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노인 학대는 여러 요인들의 복합적이고 역동적인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므로 피학대 노인 측면, 가해자 측면, 피해자와의 상호작용 측면, 가정환경요인 측면, 사회문화요인 측면 등의 다면적인 접근을 통해 문제를 조명하고 원인을 파악해서 다면적인 개입과 대책을 강구하는 시각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노인 학대문제는 개인이나 가정문제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노인 학대 신체적 학대, 정서적, 성적학대뿐 아니라 가혹행위, 방임, 유기행위  또한 포함됩니다. 위의 사례는 분명한 노인 학대라 생각 됩니다.

노인학대가 발생 되거나 의심이 되는 상황이 있다면, 피해자뿐만 아니라 타인도 반드시 신고를 해야 합니다. 지역사회에 있는 노인보호전문기관의 노인학대신고센터에 직접 신고하는 방업이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전화번호는 국번 없이 1577-1389입니다. 신고를 하면 바로 현장을 방문 조사하여 적절한 방법으로 처리해 줄 것입니다. 물론 노인복지법 제39조에 의해 신고인의 신분은 보장되며 그 의사에 반하여 신분이 노출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 언젠가는 노인이 됩니다.  “노인 학대는 너의 문제가 아닌 나의 문제이고 우리 자식들의 문제이다“는 생각을 갖고 이제부터라도 노인 학대를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미리 예방하고 점검하여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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