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화제의 당선인들, 일등공신은 ‘이 사람’
충청권 화제의 당선인들, 일등공신은 ‘이 사람’
  • 한남희 기자
  • 승인 2016.04.21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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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래 ‘안희정 사단과 범 민주당’ 세 결합

▲ 조승래

[굿모닝충청 한남희 기자] 이번 20대 총선 대전 유성갑은 조승래 전 안희정 충남도지사 비서실장이 더불어민주당 깃발을 꽂는데 성공했다. 2위에 그친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과의 득표율 차이도 14.5%p(48.3%대 33.7%)에 달했다.

야권 단일화 없이도 조 후보가 토박이 진 전 청장을 누르고 여유 있게 여의도에 입성할 수 있었던 데는 ‘노무현의 비서관, 안희정의 비서실장’이라는 구호가 구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조 후보는 발품을 팔아가며 ‘지역민의 성실한 심부름꾼’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조 후보 측은 경선이 끝나자 송석찬 전 국회의원을 상임 선대위원장, 윤기석·이종인 경선 후보와 임재인 전 대전시의회 6대 부의장, 왕우현 전 대한산악연맹 대전시 전무이사를 선대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전 노사모 대전충남회장으로도 활동한 왕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도 캠프 살림살이를 맡았다. 

경선 후 최명길 후보 총괄본부장으로 있던 전 민주당 대전시지부 부지부장인 염승철 씨를 총괄본부장으로 모셨다. 캠프 실무는 사실상 왕 의원장과 염 본부장 투톱 체제로 완성됐다.

여기에 당선인과 86학번 동기인 전국진 씨, 대학 후배이자 전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윤원철 씨 등이 직함 없이 후보를 도왔다.

이해찬 ‘7선’ 일등공신은 ‘자원봉사자’

▲ 이해찬

[굿모닝충청 신상두 기자] 이해찬(무소속·세종)후보의 당선에는 일반 시민들의 자원봉사활동이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선거유세당시 이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던 자원봉사자는 대략 50여명선. 캠프에 머물며 상근하다시피 일을 도운 시민들도 20여명을 헤아린다.

이들은 선거기간 내내 전화와 SNS를 활용한 홍보는 물론, 유세장 분위기를 띄우는 일 등을 도맡았다. 당시 이후보가 무소속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다.
자원봉사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한 것은 이 당선자가 더민주당 비대위(대표 김종인)로부터 컷오프(공천배제)되면서부터.
세종은 물론 인근 대전과 부천 등지에서도 시민들이 찾아와 선거를 도왔다는 후문.

또, 자신들의 정치생명을 걸고 ‘무소속’을 지원했던 더민주당 시의원들도 공신으로 회자된다.
김원식·박영송·서금택·안찬영·윤형권·이태환·정준이 의원 등은 이해찬 후보 선대위에서 중요 직책을 맡아 선거를 치뤘다. 이 가운데 박영송·윤형권 의원은 더민주당으로부터 ‘해당 행위’명목으로 당원자격정지 2년의 징계도 감수했다.

아울러, 유세과정 궂은일을 담당했던 더민주당 세종시당 청년위(위원장 장철웅)회원 120여명도 ‘숨은 일꾼’으로 꼽힌다.

강훈식 당선 숨은 공로자는 ‘노동자’

▲ 강훈식

[굿모닝충청 박지현 기자] 제20대 국회의원 총선이 막을 내렸다. 이번 총선에서 강훈식(더불어민주당·아산 을) 후보가 금배지를 달게 됐다.
새롭게 분구된 아산 을 선거구 초대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숨은 공로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선거대책위원회 등 지지들이 강 당선인의 당선을 위해 열정을 갖고 선거를 준비해왔다. 때로는 뒤에서 묵묵히 그의 당선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전한 이들도 있다.

강 당선인의 숨은 공로자는 ‘노동자’다.
한국노총 아산지역지부(이하 노총아산지부)는 지난달 28일 강훈식 당선인을 공개 지지표명 했다. 노총아산지부는 고용안전, 저임금해소·임금인상, 노사관계·노동기본권, 노동시간단축, 청년고용활성화 등 노동자 권익보호를 공약으로 내세운 강 당선인을 지지했다.

강 후보는 ‘일자리가 풍성한 아산’을 만들겠다며 ▲삼성의 추가 투자 유치를 통한 직접 고용 창출 5000개 및 관련 산업 일자리 2만개 확충 ▲지역인재 고용률 제고를 위한 입법 추진 ▲중소기업지원센터 건립 추진 ▲농공단지 시설 현대화 등을 약속했다.

이밖에도 존슨앤콘트롤즈 노동자들 역할도 컸다. 존슨앤콘트롤즈 기업노조는 온·오프라인에서 투표참여 캠페인을 벌이면서 묵묵히 강 당선인을 도왔다.

페북 라이브 ‘응원열전’… 인간 어기구 어필

▲ 어기구

[굿모닝충청 박지현 기자] 이번 20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충남 당진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당선인 뒤에는 든든한 지원군들이 여럿 함께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시도된 SNS 실시간 동영상 중계 서비스인 페이스북 라이브 ‘어기구 후보 응원열전’이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어기구 후보 응원열전’에는 당선인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인 자녀들이 참여해 당진시 유권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어 당선인과 아들 승진 군, 딸 수정 양이 참여한 이번 응원열전은 4월 11일부터 12일까지 미디어그룹 앙클과 함께 어기구 당선인의 페이스북 타임라인에서 2회 진행됐다.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각각 1만 2000건, 6000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당진 일대의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이슈가 됐다.  

조직동원과 정책홍보에 치중된 기존의 선거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디어환경을 적극 활용해 후보자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이다.
이에 부응해 어 당선인도 응원열전에 직접 출연해 ‘인간 어기구’, ‘딸바보 어기구’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큰 호응을 얻었다.

성일종, 형 그늘 벗어나 독립 브랜드 구축

▲ 성일종

[굿모닝충청 한남희 기자] 충남 서산·태안 지역구는 19대 새누리당 고 성완종 의원에 이어 그의 친 동생인 성일종 새누리당 후보가 나서 20대 의원 배지를 달았다.
일가에선 작고한 성완종 전 의원의 후광 내지는 동정표가 성 후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성 당선자는 선거기간 내내 ‘형의 도움’을 거절했다. 오히려 상대 후보 측에서 형의 과거를 거론하며 공격 해와도 애써 외면할 정도로 거리를 뒀다. 서산장학재단의 선거개입 역시 철저히 차단했다.

그는 처음부터 “오로지 성일종 후보만의 브랜드로 선택 받겠다”고 선언했다. 위기가 닥치고 안팎으로 유혹이 뻗쳐도 ‘성일종 브랜드’만 고집했다.

결국 지역민은 그를 선택했다. 이젠 ‘성 전 의원의 동생 성일종’이 아닌 ‘성일종 의원의 형 고 선 전 의원’ 호칭이 어울릴법하다.

성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살림살이를 챙긴 이는 서산시 도시과장과 고북면장을 지낸 백종신(60) 사무장이다. 지역의 어른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영지(69) 전 국제라이온스클럽 21지역 부총재를 선대본부 총괄본부장으로 모셨다. 안방마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기후변화 해설사이자 김종필 충남도의원의 기획실장을 지낸 양준호(45) 씨가 기획실장 겸 회계책임자를 맡아 실무를 챙겼다. 그는 환경전문가로 당선자와는 환경분야에서 2년여전부터 교감을 가져왔다.

이인제 꺾은 김종민, 단지 안희정 효과?

▲ 김종민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논산‧계룡‧금산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승리는 안희정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이번 선거에서 안 지사의 지원은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과 격려의 말이 전부라는 게 안 지사 측의 설명이지만 김 당선자가 안 지사와 황명선 논산시장을 전면에 내세우며 지역발전을 책임질 ‘트리오’ 마케팅을 적극 구사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한 지역 정가에 따르면 김 당선자의 선거캠프에는 지난 6‧4 지방선거 안 지사 캠프 및 충남도당 인사들이 포진, 선거 전략을 뒷받침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당선자의 성공엔 지난 19대 총선 패배 아픔이 큰 힘이 됐다. 당시 김 당선자는 고향이 논산이고 충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냈지만 사실상 지역에서는 ‘외지인’ 평가를 받았다.

이런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김 당선자는 지난 총선 낙선 이후 4년 내내 지역 곳곳을 누비며 주민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일에 온 몸을 던졌다. 오죽하면 논산이 고향인 충남도청 공무원들조차 “김종민이 달라졌다”며 입을 모았다고 한다.

더구나 이인제 후보가 새누리당 최고위원 활동 등으로 지역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에 비해 김 당선자는 도심부터 읍·면단위까지 샅샅이 훑으며 지지기반을 다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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