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칼럼] 축구와 인생의 공통점
[리더십칼럼] 축구와 인생의 공통점
  • 서상윤
  • 승인 2016.06.0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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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상윤 Talk~톡 스피치 대표 한국교육콘텐츠개발협회 회장

[굿모닝충청 서상윤 Talk~톡 스피치 대표] 축구와 인생은 비슷한 점이 많다. 주요 공통점은 전반전과 후반전이 있다. 역전승이 있다. 긴밀한 협조와 전략이 필요하다. 태클이 들어온다. 반칙하면 퇴장 당한다. 부단한 자기계발이 필요하다. 하프타임이 있다 등등. 여기에서 가장 신나는 것은 어떤 것일까? 바로 역전승이다. 한 번에 이기는 것보다 지고 있다가 이기면 훨씬 더 짜릿하다.

그렇다면 축구의 묘미는 무엇인가? 골대에 골을 넣어 승리하는 것이다. 이때 골대는 팀원이 전진해야 할 지향점이고, 골은 승리를 위한 목표(goal)이다.

축구에는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을 시작하기 전에 중요한 하프타임(10분)이 있다. 이러한 하프타임은 세 가지 특성이 있다.

첫째는 ‘짧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전반전이 끝났으니 휴식도 필요 하고, 경기결과에 대한 피드백도 해야 하고, 후반전을 위한 전략도 수립해야 하는데 10분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중요하다’는 것이다. 전반전보다는 후반전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프타임은 후반전을 대비하기 위한 마지막 기회이다. 만약 후반전에 진다면 만회할 기회가 없고, 무승부가 되면 노력의 의미가 없다. 세 번째는 ‘역전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 시기는 전반전을 만회하기 위한 혹은 전반전의 성과물을 지키기 위한 역전전략이나 굳히기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간이다.

우리도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인생 2모작과 인생역전을 꿈꾸며 정년퇴직 직전에 하프타임을 갖는다. 축구가 후반전이 중요하듯이 우리 인생도 노후가 좋아야 한다. 노후가 좋으려면 정년이 끝나는 시점에서 후반 인생을 준비하기 위한 하프타임(전직준비기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전반전 인생이 만족스럽지 못했다면 이 기회에 역전인생을 설계할 수도 있다. 인생 2모작을 준비하는 하프타임의 핵심은 인생역전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이 100세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100세 시대를 4단계로 나누면 다음과 같다. 1단계는 태어나서부터 취·창업(30세)까지이다. 2단계는 취업부터 정년퇴직(60세)까지이다. 3단계는 정년퇴직부터 은퇴(90세)까지이다. 4단계는 은퇴부터 하늘나라로 갈 때(100세)까지이다.

인생 2모작은 정년퇴직부터 시작이다. 우리는 60세인 정년퇴직을 ‘Retire’라고 한다. 즉 Re-tire 타이어를 다시 갈아 끼운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정년퇴직 전후에 하프타임(전직준비)을 맞이한다. 이때 하프타임의 시기를 잘 잡아야 한다. 타이어를 갈아 끼울 시기를 놓치면 노후가 위험해진다. 그리고 안전하고 성능이 좋은 타이어를 선택해야 한다. 재생타이어는 위험하고 수명도 짧기 때문이다.

인생의 2모작 전략은 경제성 보다는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고, 즐거울 수 있는 일’을 선택해야 한다. 이중에서 가장 으뜸은 ‘즐거울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공동체에서도 축구와 유사한 점들이 많다. 축구는 고도의 팀워크와 코치가 필요하다. 혼자 잘한다고 맘대로 해버리면 팀워크가 깨져 결국 실패하게 된다. 팀워크를 통해 시너지가 발휘되도록 하려면 코치의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다. 

축구는 오케스트라 연주와 비슷한 점도 있다. 오케스트라 연주를 보면 몇 가지 의문점이 생긴다. 어떤 파트는 계속 열심히 연주를 하는데 어떤 파트는 가만히 앉아 쉬는 것 같고, 또 다른 파트는 띄엄띄엄 어쩌다 한 번씩 악기를 연주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개개인의 연주료를 차등하여 지급하지 않는다.

밀레니엄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인 서희태는 그의 강연에서 오케스트라연주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했다. 실제 같은 곡에서 악기별로 연주하는 음표의 수와 연주시간은 많이 다르다. 만약에 음표하나에 가격을 매긴다면 바이올린은 1원, 첼로는 10원을, 트럼펫은 100원, 튜바는 1000원, 팀파니는 만원이 될 것이다.

그러나 연주 횟수와 관계없이 연주료는 모든 단원에게 똑같이 주어진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연주 횟수가 많은 바이올린 연주자가 트럼펫이나 팀파니 연주자에게 계속 연주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각자 맡은 역할이 있고 제 때에 자기 역할을 얼마나 잘 수행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관악기는 입술과 호흡으로 연주하기 때문에 입술근육이 쉽게 피로를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현악기보다 잦은 휴식이 필요하다. 그런데 관악기보다 훨씬 적게 연주하고 피로도도 적을 것 같은 파트가 있다. 바로 타악기다. 연주하는 내내 거의 쉬는 것처럼 보인다. 바이올린 연주자들은 많아서 한 사람이 실수를 해도 그것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타악기 연주자가 실수를 한다면 사소한 것도 금방 드러나게 된다. 상대적으로 긴장감과 엄청난 집중력을 요하는 것이 바로 타악기이다. 오케스트라에서 중요한 것은 악기가 얼마나 자주 등장하느냐가 아니라 제 때에 제 역할을 얼마나 훌륭하게 해내는지가 더 중요하다.

축구경기도 오케스트라 연주처럼 각자의 위치와 역할에 따라 활동공간과 운동량의 차이가 많다. 그렇다고 경기가 종료 된 후 그 경기에 대한 게임머니를 차등하여 지급하지는 않는다. 움직임이 많은 공격수를 많이 주고,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적은 풀백이나 골키퍼를 적게 준다면 팀워크가 깨지고 동기부여도 되지 않아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최종적으로 승리라는 목표(goal)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각 선수가 똑같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즉 각자위치에서 팀워크를 발휘하여 상대 골대에 골을 넣거나, 상대의 공격을 막아  낼 수 있다. 축구에서 어느 위치가 중요하냐고 묻는다면 그 답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축구가 후반전이 중요하듯이 우리 인생도 노후(2모작)가 좋아야 한다. 그리고 후반전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전반전이 끝난 후 하프타임을 잘 활용해야 한다. 그래야 인생에 있어서 주도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고 역전도 가능하다.

우리가 속해 있는 공동체나 조직(팀) 운영도 마찬가지다. 리더는 각자의 위치와 역할(업무분장)을 분명히 정해주어야 하고 구성원 모두는 각자의 위치와 역할을 존중해야 한다. 또한 리더는 그들이 맡은 바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업무의 성과를 모두가 똑같이 공유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한다. 이러한 조건이 성숙된다면 팀은 활성화되고 목표(축구에서의 goal)는 성공적으로 달성될 것이다. 그리고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성과위주의 연봉제와 같은 제도도 탈색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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