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소기업들이 지닌 애로사항 중 하나는 기업진단 능력이다. 기업의 어떠한 문제점을 도출하거나 매출, 생산성 향상, 경영 혁신 등을 이룰 수 있는 기획능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보니 전문 컨설팅 업체의 컨설턴트의 지원이 필요하다.
대기업은 거의 대부분 컨설팅 전문가들을 보유하고 자체 진단을 통해 문제점을 해결해나가는 반면 중소기업들의 실정은 그렇지 못하다. 때문에 중소기업청을 비롯한 기업 관련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에서도 기업 컨설팅 지원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대전서 시작 글로벌 기업으로
대전 대덕 테크노밸리 (주)두레경영컨설팅(대표 이양재, 이하 두레)은 올해로 만 13년이 된 전문 컨설팅 업체다. 1999년 경영과 마케팅 컨설팅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대전에서 유일한 기술 R&D 컨설팅 전문 업체로 우뚝 섰다.
이 대표는 “기업 컨설팅은 주로 경영컨설팅과 기술 R&D 컨설팅으로 구분된다. 두레는 경영혁신, 마케팅, 조직재설계, 성과관리시스템 등 경영 컨설팅보다는 현장의 경험과 노하우로 체득한 선진 기술을 기업에 접목해 생산성과 매출 등을 개선해나가는 기술 R&D 컨설팅과 글로벌 마케팅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대전에 유명한 컨설팅 업체는 많지만 주로 마케팅 분야에 국한된다. 기술 R&D 컨설팅 업체는 서울 업체를 제외하곤 두레가 유일한 것으로 안다”며 “현재 박사와 석사학위를 지닌 15명의 전문 컨설턴트 중 5명이 기술 R&D 컨설팅 전문가로 이들은 모두 삼성과 대우, 하이닉스, LG 등 대기업에서 수십 년 동안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온 베테랑들이다”라고 소개했다.
올 2월에는 기술 R&D 컨설팅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T-Gen Partners’라는 별도 법인을 설립했으며 올 여름 두레와 법인을 통합할 방침이다. 2008년 개설된 홍콩 법인은 바이어 발굴, 전시회 참가, 통·번역 지원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컨설팅만 25건이며 매년 평균 50-60건 정도의 컨설팅 지원을 하고 있다. 재작년에는 중소기업청 사업만 40여건을 도맡았다.
이 대표는 한국능률협회서 기업연수컨설팅 담당으로 근무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토털 컨설팅 서비스
두레는 △경영혁신 △마케팅 △생산혁신 △조직문화 부문에 대한 토털 컨설팅 서비스를 한다.
△경영혁신은 경영전략 수립, 6시그마 경영혁신, BPR(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 지식경영, 인사, 조직 및 평가시스템, 고객만족경영 등을 중점적으로 개선해 나가기 위한 과정이다. △마케팅 부문은 글로벌 마케팅과 마케팅 전략수립, 회사나 제품의 브랜드경영, 디자인경영, 녹색경영 등에 대한 지원을 한다.
△생산혁신 부문은 종합생산성 향상, 기술 R&D 등을 지원한다. △조직문화 부문은 기업문화 집단 및 분석, 변화관리 프로그램, 조직활성화 사내 교육, 사고혁신 사내 교육 등의 지원을 담당한다.
두레는 이 같은 업무 지원을 통해 컨설팅 목표 대비 90%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컨설팅 업체의 목표 달성률이 90%가 넘는다는 것은 실로 엄청난 성과”라며 “이와 같은 성과는 현장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전문 컨설턴트와 뛰어난 기획능력, 지원 업체 직원들과의 공감대 형성 등이 이뤄지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두레의 컨설팅 노하우는 ‘현장속으로’다. 지원 업체 직원들의 동참과 분위기 조성을 위해 스킨십을 중요시하고 소통과 동질감 조성에 적극적이다.
컨설팅 결과를 인사고과 등 보상체계로 연동하는 것도 직원들의 적극성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
대기업 협력업체서도 인정
이 대표는 13년의 경험에서 기억에 남는 사례를 소개했다.
2010년 코스닥 상장사인 삼성전자 1차 벤더 (주)파인디앤씨 기술 생산성 향상 컨설팅 사례다. “처음에는 당신들이 뭔데 우리 회사를 컨설팅 하냐? 우리는 삼성 임원 출신 기술고문이 10명이나 있는데… 라고 무척 배타적으로 나오더라구요. 근데 임원 30명 모아놓고 2시간 프리젠테이션 하고나니 기립박수를 치면서 대표가 전사적으로 추진하자라고 하더군요. 6개월 컨설팅을 통해 1000억원 매출의 3%를 성장시킨 것으로 기억이 나네요.”
결국 이 회사는 경기도 안양에 있는 자회사 자인테크닉스까지 컨설팅 지원을 받았다.
이수화학 계열사인 (주)디엔피코페레이션도 두레로부터 5개월 동안 종합생산성향상 컨설팅을 받아 컨설팅 목표 대비 91%의 성과를 올렸다고 이 대표는 기억을 더듬었다.
이 대표는 “두레는 국내 리딩그룹의 컨설팅 기관으로 고객에게 가치 있는 컨설팅을 제공하기 위해 고객의 산업 특성에 맞춰 급변하는 환경변화 및 세계 추세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들을 끊임없이 연구, 이를 실무에 반영하는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컨설팅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략 수립과 문제 해결 방법의 향상을 도모하고 이를 기업에게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성공 파트너로 함께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오공과대학교와 연구협력 양해각서
두레는 지난 2010년 금오공과대학교와 ‘연구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 체결 후 양 측은 컨설팅 산업과 관련한 컨설팅 용역사업 공동 수행, 대학원 학과과정을 포함한 교육과정 연구개발 및 이러닝 등을 통한 공동 운영, 컨설팅 기법 공동 연구, 국내·외 학술단체와의 컨설팅 및 R&D 포럼 운영, 연구기술 자료 및 정보를 공유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