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23곳의 부채가 총 216조 400억 원에 달해, 하루 이자로만 많게는 수십 억 원씩 지불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용기(새누리당, 대전 대덕구) 의원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 간 23개 공공기관 부채 및 이자 현황’을 분석 26일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 상반기 기준 부채가 약 135조 398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1조 2000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약 3조 7000억 원을 줄였지만, 올 들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
LH의 금융부채도 87조 4078억 원으로 하루 약 92억 원의 이자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역시 지난해 13조 2732억 원에서 올 6월 14조 2308억 원으로 9576억 원이 증가했다. 금융부채는 11조 8490억 원. 하루 이자는 13억 원에 달한다.
인천국제공항의 부채 규모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2014년 2조 1209억 원에서 지난해 2조 7815억 원, 올 상반기 3조 6140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약 26조 8485억 원으로 이 중 금융부채가 25조 1416억 원이다. 하루 28억 원씩 매달 평균 833억 원을 이자로 지불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총 부채 20조원, 금융부채 19조 16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자는 하루 19억 원, 한 달 578억 원이다. 한국철도공사는 13조 4502억 원의 부채 중 금융부채가 11조 2846억 원으로 지난해 하루 평균 13억 원의 이자를 지불했다.
정 의원은 “정부가 공공기관의 부채비율을 줄이고 재무건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들의 부채 현황은 심각한 수준”이라며 “국토부의 보다 정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