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시장에서 토종종자까지' 공익활동 어때요?
'벼룩시장에서 토종종자까지' 공익활동 어때요?
충남공익활동지원센터, 도민 밀착형 활동 호응…내포신도시 사랑방 역할도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7.02.24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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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충남개발공사 1층에 자리잡은 충남공익활동지원센터가 주민 밀착형 활동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왼쪽부터) 심전호 기획협력팀장, 이수희 메니저, 김지훈 센터장, 이민규 교육지원팀장, 김지양 메니저.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 행정의 중심 내포신도시에 사랑방 같은 장소가 하나 생겼다. 이름하여 ‘공간 U’. 

지난해 10월 문을 연 충남도공익활동지원센터(센터)는 크고 작은 단체(모임)와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오픈된 공간이다.

‘U’는 충청도 특유의 사투리를 연상시키는데, 개장 2개월 만에 86개 단체 2123명이 대관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얼마 전부터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까지 ‘야간개장’을 하고 있는데, 이곳을 찾는 주민들마다 “삭막한 내포신도시에 이런 공간이 있었는지 몰랐다”며 반기고 있다고 한다.

<굿모닝충청>이 충남개발공사 1층에 입주한 센터를 찾은 24일 오후에도 ‘U’는 주민들의 소통 공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충남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김지훈 센터장이 이곳의 책임자다. 

기자가 김 센터장을 처음 만난 것은 2005년, 그가 아산시민모임 사무국장을 맡고 있을 때로 기억한다.

당시 아산지역은 급속한 개발로 인해 크고 작은 갈등이 있었고 재‧보궐선거까지 발생하면서 시민단체의 역할이 중요하게 부각됐었다. 

매우 합리적이고 지역 밀착형으로 단체를 이끌었던 그가 어느덧 후진을 양성하는 시민사회 진영의 중견자 위치에 서 있는 것이다.

김 센터장으로부터 주요 사업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김 센터장과 심전호 팀장을 비롯해 5명이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센터는 서울NPO센터, 대전NGO센터 등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7번째로 문을 열었고, 도민의 생활과 밀접한 주제를 다루는 모임을 교육하고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비영리단체는 전국에 약 2만5000개, 충남에는 1000개 정도가 있는데 천안과 아산 등을 제외하고는 열악한 실정이라는 게 김 센터장의 설명이다.

센터는 지난해 25개 단체(모임)에 총 1060만 원을 지원했는데, 그 활동이 눈길을 끈다.

‘내포 꼼지락시장’은 내포신도시에 거주 중인 주부들이 주축인데, 재능 나눔 활동을 하거나 벼룩시장 행사를 진행해 유대감이 약한 지역 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홍성군 홍동면에는 ‘쓰레기문제연구소’가 있는데, 마을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며 실천하고 있다.

역사 속 아산의 인물을 발굴하는 ‘북큐’와 부여군 여성농민회의 토종씨앗 연구 모임도 센터가 지원하고 있다. 

청년들의 공익활동 단체인 ‘청춘작당’도 센터가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센터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단체를 대상으로 모임지원, 공익강좌, 학습지원, 네트워크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많게는 70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는데 시드머니 역할을 하고 있다. 

충남공익활동지원센터의 '공간u'는 내포신도시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에는 밤 10시까지 야간개장이 진행된다.

과거 ‘○○연대’ 등 이름 있는 대형 단체 중심의 시민운동이 말 그대로 풀뿌리화 되고 있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대관업무가 굉장히 중요한데, 처음에는 ‘이곳을 이용할 사람이 있을까?’ 크게 걱정했었다. 그럼에도 지난해에는 예약이 꽉 찰 정도로 대성황이었다. 야간개장에 대해서도 호응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센터의 관심사는 5~10명 정도의 소규모 모임에 있다. 지역사회의 소소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을 지원하고자 한다. 이런 움직임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김 센터장은 “공익활동 가치 확산과 리더 육성, 활동가들의 직무역량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예산 확보를 통해 60개 정도의 단체를 지원하고 민관협치의 성공적인 모델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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