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국내 연구진이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9개 언어 음성인식기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사람 음성을 최대 95% 수준의 문자로 변환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18일 밝혔다.
스마트폰을 비롯, 스피커, 냉장고, TV 등 전자기기에 음성인식 기술이 활용되고 있지만, 인식률이 완벽하지 않다는 아쉬움이 있다.
따라서 ETRI는 인공지능 기술인 딥러닝을 기반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활용, 해당 기술을 개발했다. 여기에 다국어 음성언어처리 핵심기술이 확보돼 있어 추후 동남아 등 이외의 언어 개발이 가능하다.
서비스 방식은 클라이언트 서버형과 단말 탑재형 등 두 가지로 나뉘며, 수십 명까지 동시 접속해 인식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해당 기술이 구글 등 세계 업체와 비교할 경우, 한국어는 우위, 다른 언어는 대등한 수준이라고 자평했다.
또 해당기술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통역, 인공지능 비서, 방송 자막화 등 응용분야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다.
ETRI는 이동통신업체, 포털사이트 등 국내 기업에 기술을 이전할 예정이다.
ETRI 음성지능연구그룹 김상훈 프로젝트 리더는 “이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지원 언어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국내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있어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ETRI는 본 기술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자동 통·번역 서비스인 ‘지니톡’에 적용, 시범서비스 중이다.
또 2020년 동경올림픽까지 대상 언어를 14개로 확대하고, 추후 20개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