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리그 5연패로 최하위까지 추락한 대전시티즌(이하 대전)이 FA컵에선 어떤 모습을 보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전은 오는 17일 오후 7시 보은공설운동장에서 전남드래곤즈와의 ‘2017 KEB하나은행 FA컵’ 5라운드(16강)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U-20 월드컵 개최로 인해 대전월드컵경기장 사용이 불가함에 따라 대전의 임시 훈련지인 보은에서 홈경기를 진행한다.
대전은 지난 14일 부천과의 원정경기에서 0대1로 패하며 챌린지 리그 5연패의 늪에 빠진 상황에서 상위 리그인 클래식 리그 전남과 격돌하게 됐다.
부천전에서 대전은 이호석-신학영-황인범 중원 라인을 비롯해 김태봉-크리스찬-레반 전방라인을 등용해 경기에 임했지만 결국 주장 김진규가 빠진 수비의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영익 감독도 “수비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실수에서 승부가 갈렸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대전은 수원전에서 퇴장당한 김진규와 경고누적된 장준영의 수비공백을 스리백으로 보완했지만 수비에 집중하다보니 공격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보았다. 이 감독은 “일단 연패를 끊는 게 중요했기에 전략적으로 수비에 치우친 경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전남은 클래식 리그 9위팀으로, 주말 수원전에서 1대3으로 패했지만 최근 7경기에서 5승 2패를 기록하는 등 좋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특히 전남의 최전방 공격수 자일이 리그 득점 선두로 달리는 등 한껏 기량이 올라와있다.
게다가 U-20 월드컵과 맞물려 훈련장과 숙소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대전이 몸을 추스릴 시간 또한 부족했다는 점 등 불안 요소는 다분하다.
바닥까지 내려앉은 대전으로서는 전남전의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이 감독은 “쉽지 않은 상대다. 반전을 위한 변화를 주고 있지만 시간이 부족하다”면서도 “분위기 쇄신을 위해 잘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