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유석현 기자] 태안군의회가 지난 17일 제246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특정충남도의원이 확보한 재량사업비를 대부분 삭감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번에 확보한 재량사업비는 태안 지역의 마을 이장과 읍·면장으로부터 제안 받은 소규모 생활민원사업으로 삭감된 예산은 지역 소규모 현안사업 29건에 사업비는 11억1000만 원인 이다.
이에 대해 홍재표 도의원은 “내가 확보한 예산 대부분이 삭감된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할 일” 이라며 “태안군의회가 진정한 군민을 위한 의회라면 어렵게 확보한 예산을 특별한 이유없이 삭감한 것에 대해 무언가 의도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홍 의원은 "군의회가 심의 과정에서 불요불급한 경우와 과다 계상된 경우 등 상황이 있을 때 예산을 삭감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이번 예산 삭감은 정치적·정략적으로 판단한 것이 아닌가"하는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계속해서 홍 의원은 "도 의원들은 지역과 관련된 예산을 한푼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는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데, 도움은 주지 못할망정 바가지 깨는 일에 태안군의회가 앞장서고 있어피해는 결국 군민들에게 돌아가는 일"이라며 한탄해 했다.
또 홍 의원은 충남도의회가 행정사무감사에 따른 기초의회의 반발이 아니냐는 기자 질문에 "충남도의회의 시·군 행정사무감사는 충남도가 위임한 사무와 규칙에 대해서만 하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지역민들은 충남도의원의 재량사업비 삭감을 두고 충남도의회의 시·군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반발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태안군의 한 주민은 "정작 삭감해야 할 예산은 삭감하지도 않은 채 관내 마을 이장과 읍·면장으로부터 제안 받은 소규모 생활민원사업 예산을 삭감한 것은 한심한 일" 이라며 "이번 군 의원들의 행태는 기본적 책무와 권한을 넘어선 행동으로 군민의 한사람으로 분노 할 일"이라고 했다.
태안군의원과 태안군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도의원들이 확보한 재량사업비를 심의·삭감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홍재표 도의원이 확보한 사업이 삭감된 것 뿐이라고 밝혔다.
현재, 홍재표 도의원은 충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 겸 계수조정위원장을 맡아 활동 중에 있다.
이번에 군의회에서 삭감된 사업비를 살펴보면 ▲2017년 용배수로정비사업 18건 5억 9000만원 ▲2017년 정주환경개선사업 11건 5억2000만원이다.
이용희 군의장은 “도 의원 재량사업비는 대부분 소규모 생활민원사업을 위한 사업비다. 군 의회도 군민을 위한 사업비를 삭감하게 돼서 안따깝게 생각한다” 며 “그러나 이번에 배정된 재량사업비로는 삽 한번 제대로 뜨기 어려운 상황이다보니 어쩔수 없이 삭감하게 됐다” 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