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없으면 임신걱정 없겠네?”… 건양대 교수 성희롱·갑질 논란
“남자친구 없으면 임신걱정 없겠네?”… 건양대 교수 성희롱·갑질 논란
폭언·성적모욕·부당성적 등 징계사실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장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7.10.11 17:5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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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건양대학교 한 교수가 최근 폭언과 성희롱, 교권남용 등의 이유로 징계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대학과 학생들에 따르면 방사선학과 A교수는 수년에 걸쳐 학생들에게 폭언을 일삼아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에는 강의 도중 학생들에 대한 폭언과 여학생을 대상으로한 성적모욕, 부당한 성적 부여, 계절학기 임의폐강 등의 부당한 행위로 문제가 돼 올해 3월부터 정직 3개월의 징계에 처해졌다. 이후 2학기부터 다시 강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A교수 소속 방사선학과 학생들은 “3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학생들에게 폭언을 하고 있고, 학생들에게 사과도 않은 채 강의를 하고 있다. 오히려 피해를 받은 학생들이 눈치를 보며 학교를 다니고 있는 현실”이라며 지난달 29일 교내 대자보와 건양대 메신저를 통해 A교수의 부당한 처사를 낱낱이 고발했다.

이에 따르면 A교수는 당시 강의 도중 학생들에게 “쓰레기 중 쌍 쓰레기, 뇌가 없다, 네가 최순실이냐’ 등 인격적 비하발언을 일삼았고, 왼손잡이 학생에게는 “오른손으로 쓰라”고 호통을 쳐 억지로 오른손을 사용하게 했다.

이어 불임을 설명하다가는 여학생에게 “남자친구가 있느냐, 남자친구가 없으면 임신 걱정 없겠네”라고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했으며, 특정 남학생에게는 마주칠 때 마다 “할 수 있는 게 뭐냐, 말을 똑바로 못하느냐”며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게 하는 것은 물론, “사이코패스, 정신머리가 썩어빠진 놈들”이라는 폭언도 가했다.

또한 대자보에 따르면 A교수는 강의계획서 내의 성적반영비율을 처음 공지한 내용과 다르게 임의로 변경하여 통지한 것은 물론, 성적도 공지한 것과 다른 비율로 반영하고, 중간고사 이후 강의방식도 계획서와 다르게 변경하여 학생들에게 혼란을 주었다.

뿐만 아니라 수차례 학생들의 일정을 고려하지 않고 갑작스럽게 강의시간을 변경하거나, ‘태도점수’라 해서 수업에 빠지고 조는 학생들에게조차 최저 7점을 부여한 성적을 일부 학생들에 대해서는 명확한 근거 없이 0점으로 처리하는 일도 있었다.

특히 방사선학과 학생들은 “A교수는 2학기 강의에 복귀한 이후에도 여전히 수위는 좀 낮아졌지만 폭언을 계속하고 있다”며 “오히려 ‘신고할 테면 해봐라’는 식의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대학이 학문의 진리를 탐구하는 곳이라고는 하지만 이러한 부당한 처우를 받으면서 그러한 교수님 밑에서 배우는 것들이 제대로 배우고 있는 것인지 굉장한 의문이 든다”며 “더 이상 이러한 교수님이 강단에 서는 것은 제2, 제3의 피해자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강단에 서시는 것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사태와 관련 학교 측은 긴급 진상파악에 들어갔으며, 학업에 차질이 없도록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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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1312 2018-07-22 13:56:58
그냥 저런 지잡대 상종하지 마라. 그게 정답이다. 왜 있는지도 모르는 대학이며, 병원이다.

비싼드록금 2017-10-16 19:15:29
비싼드록금 내고 학교다니면서, 교수님의 갑질을 넘어선, 인권모둑에도 꿋꿋이 공부하는 우리의 갑을남녀들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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