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성거산 위례성에서 ‘5.5×5.45m’ 백제 최대 목곽고 발견
천안 성거산 위례성에서 ‘5.5×5.45m’ 백제 최대 목곽고 발견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7.11.13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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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충청남도 기념물 제148호인 천안 성거산 위례성에서 백제시대 최대 규모의 목곽고(木槨庫)가 발견됐다.

이번 발견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천안시와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이 진행 중인 위례성 내 용샘(물웅덩이)을 조사하는 중 이루어졌다.

당초 지난해 1차 조사에서는 조선시대 석축 우물이 확인됐는데, 올해 2차 조사에서 추가로 백제시대 목곽고가 나온 것이다.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은 목곽고는 백제시대 처음 조성된 이후 통일신라를 거쳐 고려, 조선에 이르기까지 석축우물로 개축되면서 사용되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에 확인된 목곽고는 평면 사각형태로 가로 550cm, 세로 545cm, 깊이 약 180cm 크기로, 대전 월평동산성에서 나온 목곽고(520×521cm) 등 기존에 발견된 백제시대 목곽고보다도 규모가 큰 편이다.

바닥에는 목재를 격자 형태로 짜 맞춘 3×3칸의 규모로 조성되었다. 바닥 목재가 교차하는 지점에는 지름 12㎝ 구멍을 뚫고 하단에 촉을 만든 기둥을 끼웠는데 중앙에 4개, 외곽에 12개의 기둥을 세운 형태를 이루고 있다.

다양한 목재 가공기술과 목재를 활용한 건축기술을 확인할 수 있어 백제시대 건축의 원형을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그동안 백제시대 유물만 수습될 뿐 유적이 확인되지 않았던 위례성에서 백제 시대 유적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앞으로 위례성이 백제시대에 어떻게 활용되었는지 용도와 성격에 관한 새로운 연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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