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남재준 일화, "별 넷 육군참모총장이 할 짓은 아니었다"
최강욱-남재준 일화, "별 넷 육군참모총장이 할 짓은 아니었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7.11.15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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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지난 13일 열린 MBC 김장겸 사장 해임안을 놓고, 약 16분 36초에 이르는 속사포 같은 ‘팩트폭격’을 펼쳤던 최강욱 변호사가 이번에는 남재준 전 국정원장과의 일화를 공개해 주목을 끌고 있다.

MBC 대주주인 방문진 이사를 5년째 맡고 있는 최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10년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 등 군 법무관으로 일하다 2005년 소령으로 예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특히 법과 역사 등에 걸친 해박한 지식과 논리정연한 입담을 과시하며 팟캐스터로 뜨겁게 활동하면서, 검찰개혁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갖고 일관된 목소리를 펴고 있어 대중적인 '팬덤'이 형성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남 전 국정원장과의 에피소드는 자신이 고정 출연하는 팟캐스트 <정봉주의 전국구>에서 지난 8일 공개된 내용이다. 자신은 군 법무관의 자격으로, 남 전 원장은 육군 참모총장의 신분으로 직접 겪었던 차마 웃지 못할 경험담을 소개했다.

그는 이날 “참여정부 시절 군 장성 진급비리 수사 차 육군본부를 압수 수색한 적이 있었다”며 “남 총장은 법을 우습게 알다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고 당시 상황을 털어놓았다.

그는 “치고 들어가니까, 세상에 서류를 숨기다 못한 남 총장 등이 황급히 서류뭉치를 끌어안고 화장실로 도망쳐 문을 걸어 잠그고 숨어 있었다”며 “중사.하사급 수사관들이 보는 앞에서 별 두 서너 개짜리 장성들이 그런 짓을 했으니 한심하기 이를 데 없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화장실 문 앞까지 쫓아가) 나오라고 해도 없는 척 가만히 숨 죽이고 있길래, (문 밑으로 보이는 발을 보고는) ‘다 보인다. 똥 싸는 척 하지 말고 나오라’고 수 차례 재촉하고 나서야 (풀 죽은 듯이) 나왔던 자”라고 덧붙였다.

최 변호사는 당시 남 총장이 한 사후조치와 관련, 육군본부 내 법무감실 법무관들을 호출해 “압수수색이 오면 사전에 탐지해 보고를 했어야지, 대체 뭐 하는 놈들이냐”고 버럭 화를 내자, “압수수색은 본래 몰래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에 남 총장은 “그럴 거면 너희들은 내 밑에 왜 와 있느냐. 대체 누구 부하냐”고 추궁했고, 법무관들은 “아이고 죄송합니다. 앞으로 염탐 잘 하겠습니다”는 답변으로 위기를 모면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 2016년 12월 팟캐스트 <정봉주의 전국구>에 최강욱 변호사가 출연,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를 초청해 대담하고 있다. > (정봉주의 전국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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