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전주발 ‘역(逆) 미투’ 봉침사건이다”
“이번에는 전주발 ‘역(逆) 미투’ 봉침사건이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3.20 23:45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최근 ‘미투’운동이 쓰나미처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이와는 방향이 다른 ‘역(逆) 미투’운동이 조만간 본격화할 분위기다. 그간 ‘여목사 봉침 사건’으로 알려진 문제가 드뎌 본격 ‘봉침 정치 게이트’로 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운동의 출발지는 전북 전주다. 소설가 공지영 작가의 폭로로 불거지기 시작한 이른바 ‘여목사 봉침사건’이 바로 그것으로, 이를테면 '미투'운동의 변종인 셈이다.

‘봉침사건’이란 여목사가 전북 지역 유력 정치인들을 봉침으로 농락, 은밀한 관계를 맺고 이를 미끼로 거액을 받아내거나 국가 보조금을 받았다는 의혹의 사건이다.

민평당은 특히 ‘보이지 않는 손’의 작용으로, 수사가 덮어지거나 축소되었다는 의혹을 갖고 있어 이를 정치 쟁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 정읍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민평당 유성엽 의원은 중앙당 차원에서 진상 조사에 착수,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 중에서 관련 인사의 이름을 공식 거론하는 등 이 문제를 정식으로 이슈화할 방침이다.

그는 “봉침 사건은 광주 도가니 사건보다도 추악한 정치인 관련 사건”이라며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혀 뒤숭숭한 지역사회를 정리하고 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 작가는 전날 전주 MBC 라디오 방송에서, “이 사건의 핵심은 권력 있는 분들이 사건을 축소한 것”이라며 “무면허운전자(목사의 사업체)에게 거액의 국가자금을 지불하고도 사건을 막는 전북도와 전주시에서 알 수 없는 행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본래 이 사건의 발단은, 2015년 7월경 놀랍게도 천주교 마산교구에서 한 신부가 파면되면서 시작된다. 이때 파면된 신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전주에 거주하는 미모의 여성이 시술한다는 ‘봉침(벌침)’이 입방아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박훈 변호사는 “당시 내가 ‘봉침 사건’이라고 명명한 아주 독특한 사건이었다”며 “봉침을 맞은 사람들은 부끄러워 자신의 이야기를 수사기관에 고하기를 꺼려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이 사건의 진실이 더 많이 드러나면,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며 “관련자들이 기를 쓰고 막는 이유가 있기도 하지만…”이라고 의미심장한 여운을 남겼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벌침이야기 2018-03-24 19:13:05
수년 전에 정부에서 벌침으로 표준말로 하자고 홍보를 해놓았는데,공식적인 용어(농림축산부에서) 아직도 봉침이라니 너무나 시대착오적인 내용입니다.벌침으로 시정하시기 바랍니다.그리고 나서 사건을 보도하는 기사를 쓰셔야지 국민들이 기사내용을 신뢰하게 됩니다.

2018-03-22 02:06:10
아 박훈! 나꼼수 열등 감 ㅋ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