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가 라디오 팟캐스트 ‘까고 있네’ 제작진을 징계한 가운데, 이에 대한 불만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김수민 시사 평론가는 “협동조합으로서 중층적인 접근이 있어야 했는데도 기존 조합원에 대한 고려가 없어 아쉽다”며 이사회의 폭력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편집권 독립은 제대로 지켜져 왔고 앞으로도 지켜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박훈 변호사는 “나는 ‘까고 있네’ 방송 내용에 상당부분 동의하는 사람으로, 비판의 성역이 생기는 것은 언론이 아니다”라며 “국민TV는 아주 제 정신이 아니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치 국민TV 이사회를 겨냥해 프로그램 제목처럼, ‘까고 있네’라는 비속어를 내던지듯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국민TV 이사회가 징계를 내린 사유는 “방송된 내용 중에는 뚜렷한 근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특정 인사들을 비하하고, 심지어 허위 사실을 인용해 특정인을 비방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등 방송의 공공성과 공적 책임에 반하는 무책임한 내용들이 방송됐다”는 이유에서다.
국민TV 이사회는 지난달 23일 “성역 없는 비판이라는 보호막 아래 아무 얘기나 씹어댄다고 비판이 되진 않는다”며 징계를 예고했으며, 이 프로그램은 2회 만에 폐지·삭제됐다고 <미디어오늘>이 12일 전했다.
이사회가 문제 삼은 프로그램 내용은 지난 3월7일 첫 방송에서 “지금 2~30대에게 가장 적폐라 할 수 있는 세대는 386이란 생각이 든다”, “(김어준씨는) 더 플랜인가? 그것도 역시 말이 안 되는 거 가지고 음모론을 펼치고, 천안함도 마찬가지고. 자기들이 음모론을 펼치는 게 무슨 장난인 줄 알아”, “최악의 언론인 시상식을 해보죠. 조선일보만큼 쓰레기 언론이 대안 언론 쪽에서는 김어준, 김용민, 이상호 등인데 좀 고민이 됐죠” 등의 발언들이다.
한편 본 기사에 이의를 제기할 경우 반론을 수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음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