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기독교 문호 개방한다?" '가짜 뉴스'로 밝혀져...
"북한, 기독교 문호 개방한다?" '가짜 뉴스'로 밝혀져...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5.07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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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개신교 목사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 (사진: 블로그 캡처)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만우절이 한참 지났는데도 온라인 상에 '가짜 뉴스'가 유포되고 있다.

대표적인 뉴스가 '북한이 기독교에 문호를 개방한다'는 기사다.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온라인 매체 '유어 뉴스 와이어(YourNewsWire)'가 보도한 기사는 모두 가짜로 밝혀졌다.

가짜 뉴스를 판별해 골라 보도하는 미국 언론매체 '리드 스토리즈(Lead Stories)'는 팩트 체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해줬다.

매체는 특히 "최근 수개월 사이에 한반도에 기적 같은 급격한 변화가 있다고 해서, 그런 흐름에 편승해 북한이 기독교에 문호를 개방한다는 출처 불명의 미확인 뉴스가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실제 뉴스와 출처 불명의 주장을 뒤섞어 마치 북한이 실제로 기독교에 문호를 열어놓기로 한 것처럼 헤드 라인을 뽑았다"며 "그러나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가짜 뉴스의 최초 발원지는 언론에서 다룬 뉴스기사가 아니라, 미국의 리 그래디(J. Lee Grady)라는 목사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기도문 같은 글을 퍼온 것으로 확인됐다.

'카리스마 매거진'이라는 이름의 블로그에는 북한의 기독교 문호개방을 마치 팩트처럼 작성했고, 이를 '유어뉴스와이어'가 퍼 나르는 방식을 취했다.

해당 블로그에는 "머지 않아, 한국의 교회들은 음식, 약, 복음의 메시지를 자유롭게 북한으로 보내고, 혼수 상태에 빠진 환자처럼 북한도 깨어날 것이다. 세계는 한 국가의 변화를 지켜볼 것이며, 베를린 장벽 붕괴 후 국가에 대한 신의 주권을 증거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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