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칼럼] 말은 그 사람의 내면과 닮아 있다
[리더십칼럼] 말은 그 사람의 내면과 닮아 있다
  • 서상윤
  • 승인 2018.06.2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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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윤 Talk~톡 스피치 대표한국교육콘텐츠개발협회 회장

[굿모닝충청 서상윤 Talk~톡 스피치 대표]  부처님 말씀에 ‘향 싼 종이에 향내 나고 생선 싼 종이에 비린내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느 그릇에 말을 담느냐에 따라 말의 수준과 깊이의 척도도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말은 그 사람이 터득한 ‘말솜씨’라기 보다는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윤나의 ‘말그릇’이라는 책에는 당신의 말속에 당신의 그릇이 보이고 그것은 그 사람의 내면과 닮아 있다고 했습니다. 그 사람의 내면이 향으로 채워져 있는 지 그렇지 않는 지에 따라 말의 색깔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말 그릇이 작은 사람들은. 조급하고 틈이 없어서 다른 사람들의 말을 차분하게 듣지를 못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로만 말 그릇을 꽉 채웁니다. 상대방의 말을 가로채기도 하고, 과장된 말을 사용하기도 하고, 두루뭉술한 말로 자신의 의중을 숨기기도 합니다.

‘옳고 그름의 기준’을 언제나 자신에게 둡니다. 상대를 평가하고 비난하기를 습관처럼 사용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평가와 비난은 참아내질 못합니다. 몇 자 듣지도 못하고 ‘그만 좀 해 나도 힘들어.’ ‘너 때문에 그런 거야’ 라는 말로 남의 탓을 하며 책임을 피하려 듭니다.

불쑥 튀어나오는 말 한마디를 교정수단을 이용하여 바꾸기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말이란 기술이 아니라 매일매일 쌓아 올려 진 습관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살면서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것들이 숙성돼서 그 사람만의 독특하고 일관된 방식으로 나오는 것이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작정 말하는 말 잘하는 ‘기술만 익혀서는 자신만의 새로운 말 습관을 기르거나 감정으로 나타나는 자신의 표정을 감출 수 없습니다.

우리 뇌의 변연계는 우리의 감정을 비언어(억양, 표정, 태도, 몸동작 등)로 드러내게  합니다. 그 사람이 아무리 현란한 말솜씨로 설명을 해도 비언적인 요소가 신뢰감을 주지 못하면 상대를 설득시키지 못합니다. 영국의 대문호 세익스피어는 사람들이 말을 할 때 두 가지 말을 동시에 한다고 했습니다. ‘들리는 말과 보이는 말’이 그것입니다.

‘들리는 말은 언어’이며 ‘보이는 말은 비언어’입니다. 언어적인 부분이 비언어적인 부분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사람들은 비언어를 먼저 믿어버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내면에 있는 감정적인 표현에 사람들은 더 집중하고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세 가지 종류의 ‘연결(connection)’이 있습니다. 바로 나 자신과의 연결, 타인과의 연결, 세상과의 연결입니다. 이것은 모두 관계라는 사슬로 연결되어져 있고, 각각 서로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말은 자신이 그 세부분과 어떤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는 지를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도구입니다. 왜 우리는 수없이 상처를 받으면서도 또다시 사람들 앞에 다가가서 말을 나누고자 하는 것일까? 바로 관계 안에서 안정감과 소속감을 느끼고, 인정과 사랑을 확인하며, 위로와 용기를 채우고 싶기 때문입니다.

관계는 통제의 언어로 지속되지 않습니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말은 공감하고 존중하며 건강하게 자극하는 말에서 싹틉니다. “그래 힘들었겠다. 고생했어.” “그럴 수도 있겠구나!” “내가 무엇을 도와주면 좋을까?” 라는 말로 자신의 그릇을 담는 사람은 관계의 깊이가 달라집니다. 사람들과의 만남이 이전보다 편안해지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하고 공감해주는 역할도 기꺼이 해내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스스로를 꽤 괜찮은 사람으로 여기게 됩니다.

말은 살아 있습니다. 누군가의 마음속에 씨를 뿌려 열매를 맺기도 하고 마음을 더 소란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외롭게 만들기도 하고 마음의 빗장을 열어젖히게도 합니다.  말은 내가 가진 그 어떤 것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더 정확히 보여줍니다. 말 한마디 속에는 그 사람만의 고유한 감정과 공식, 습관이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감정, 머릿속에서 만들어지는 공식, 저절로 튀어나오는 말 습관이 그것입니다.

자주 사용하는 말이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누구의 영향을 받은 건지, 그것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확인 해보세요. 떼어내려 해도 떼어지지 않는 말들은 자신이 선택한 말이라기보다는 학습된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말하기 패턴을 변화시키려면 감정을 느끼는 방식, 사람들을 바라보는 관점, 자라온 환경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잘못 길들여진 감정을 새로운 감정으로 변화시켜야 합니다. 이러한 변화의 과정을 ‘말그릇’이라는 책(김윤나의 지음)에는 ‘말 그릇을 키우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본 내용은 ‘말그릇’이라는 책 내용을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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