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올해 3분기 대전 지역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낮다는 전망이다.
23일 대전상공회의소(이하 대전상의)에 따르면 지역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2018년 3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가 95로 집계됐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일 때는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이번 3분기는 전분기(99) 대비 4포인트 하락, 95를 기록하며 기준치 100를 넘기지 못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지역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는 ‘최저임금 인상 및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인한 고용환경변화’가 39.1%(39.1%)의 응답률로 가장 높았으며, ‘금리인상 가능성’과 ‘환율변동’이 각각 13.8%로 나타났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과 단계적 근로시간 단축 예정 등 고용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기대심리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더불어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으로 인한 관세보복조치, 금리인상 등 대외적 요인이 경기회복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근로시간 단축 및 최저임금 인상 등의 고용환경 변화에서 오는 기업 부담에 대한 물음에 97.1%가 ‘부담을 느낀다’로 답해 절대 다수가 고용환경 변화에 부정적인 시선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 신규인력 채용 계획에 대한 물음에도 ‘있다’는 응답은 34%, ‘없다’는 응답은 41%, ‘확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25%로 각각 나타났다. 신규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힌 기업의 이유는 ‘상반기 기(旣) 채용’,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 등이었다.
이어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기업의 대응방안은 ‘집중근무시간 관리’가 28.9%, ‘대응하지 못함’이 24.1%, ‘유연근무제 활성화’가 19.3%, ‘설비투자 확대’ 14.5%, ‘신규채용 확대’ 10.8% 순으로 집계됐다.
최저임금 상승에 대비한 기업의 대응방안으로는 ‘신규채용 축소’가 35%, ‘대응하지 못함’이 27.5%, ‘기존 인력 감축’이 12.5% 등 순이다.
또, 기업의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불변’이 72.4%, ‘악화’가 22.4%, ‘개선’되었다는 응답이 5.2%로 집계됐으며, 자금조달 악화의 원인으로는 ‘경영환경 악화’가 89.4%, ‘까다로운 심사절차’와 ‘금리인상 가능성’ 이 각각 5.3% 순으로 응답했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기업을 둘러싼 고용환경 변화와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보복조치 및 무역장벽 등의 요인이 3분기 최대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며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개혁을 통한 성장동력 확충과, 기업의 수출 다변화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