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훈의 도시마케팅] 서해안 벨트, 해양 관광·컨벤션 거점 육성해야
[강대훈의 도시마케팅] 서해안 벨트, 해양 관광·컨벤션 거점 육성해야
(18) 日 치바현 컨벤션 산업을 통해 본 충남도의 미래
  • 강대훈
  • 승인 2018.07.29 16: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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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강대훈 해외한인경제인혐동조합 이사장] 도쿄에는 컨벤션 벨트가 있다.
치바현의 마쿠하리 멧세- 도쿄 오다이바의 빅사이트 - 도쿄 도심의 도쿄 국제포럼이다
나리타 공항에서 내려 승용차로 한 시간 정도 도쿄로 진입하다 보면 디즈니랜드가 보이고 마쿠하리멧세가 나온다. 도쿄역에서는 JR 열차로 45분 거리이다. 1989년에 개장한 마쿠하리 전시장은 도쿄 빅 사이트와 함께 일본에서 두번째로 큰 전시장이다. 이곳은 도쿄가 아니라 치바현이다.

치바는 왜 도쿄에도 있고 요코하마에도 있는 컨벤션 도시를 만들었는가?
지바현의 인구는  600만 명이지만 도시 주도권은 도쿄와 오사카를 따라가지 못한다.

산업은 농업과 농업에 기반을 둔 간장, 양조업 같은 전통 산업이었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키코망 간장이  치바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산업 개편을 통해 가와사키 제철을 비롯한 중화학공업 기업들을 유치했으나  같은 부문에서 빠르게 발전하는 한국과 거대한 중국 기업들에 걸러 지역 성장이 더디게 되었다.

치바는 새로운 지역 발전 전략을 만들어 내었다.
디즈니랜드 유치와 컨벤션이다.

굴뚝 도시에서 컨벤션 도시로 바꾸기 위해 지명조차 양보했다. 디즈니랜드를 유치할 때 자신의 이름 치바를 포기하고 도시 브랜드가 강한 도쿄를 사용한 것이다.  지바에 있는 도쿄 디즈니랜드이다. 여기서 대박이 터졌다.

1983년 개원 이후 35년 동안 매년 3,000만 명이 방문하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테마파크가 되었다. 누적 방문객 수는 7억 명 이상에 이른다. 연간 방문객 3000만 명과 파생하는 수요를 흘리지 않고 담는 그릇이 마쿠하리 멧세이다.

이 컨벤션에는 박람회, 콘서트, 전시회가 열리는 11개의 전시장, 회의장, 넓은 이벤트홀과 해변 야구장이 있다. 치바현은 컨벤션을 중심으로  해안가를 따라 상업 시설을 우아하게 배치했다. 컨벤션 센터에 연결된 고가 육교는  식당가, 호텔, 쇼핑몰들로 사람들을 유도한다. 

나는 세계 여러 도시에서 무역과 투자유치 관련 행사를 주관했는데 이곳 마쿠하리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영국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은 노천에서 벌어지는 음악 및 행위 예술 축제이다. 
축제장  3.6km² 부지에 17만 명이 모여든다. 
영화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는 혼기를 놓친 노처녀 브리짓 존스(르네 젤위거)가 이 글래스턴베리에 가서 마시고 춤추며 진탕 놀다가  덜컥 그날 만난 남자의 아이를 가졌다는 로멘틱 코메디이다.

충청남도의 미래에는 어떤 산업이 필요한가?
최근 해양관광이 활성화되고 있다.
중국, 일본을 비롯한 동북 지역과 할랄 지역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집객력있는 이벤트를 수용할 수 있는 해양관광 거점을 만들면 Hub & Spoke(거점 중심 개발) 전략으로 서산․보령, 당진․태안․서천 일대는 물론 부여, 공주까지 연계 관광을 전개할 수 있다. 

환 황해경제와 서해안 관광 벨트 수요
1. 중국-서해안 시대에 평택, 대산, 군산항을 통해 몰려올 중국인 관광 수요는 1억 명이 넘는다.
2. 충남의 내수 경제와 일자리, 관광은 중국에서 페리를 유치하느냐에 달렸다.
3. 서해 바닷가는 수도권이나 대전권에 비해 땅값이 싸서 창의적 개발 여력이 높다.  
4. 마쿠하리 멧세에서는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모터쇼, 모토살롱, 게임 쇼를 정례적으로 실시하며  TV 아사히의 연말 특집 생방송인 '뮤직 스테이션 슈퍼 라이브' 등을 개최한다.
수만 명이 몰리는 대규모 공연도 역시 마쿠하리 멧세에서 벌어지는데 넓은 야외공간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록밴드 GLAY 공연에서는 20만 명이 움집 해 라이브를 즐겼다. 이것은 유료 라이브 세계 기록이다.

충남의 일자리는 관광 컨벤션이 만든다.
충남이 한 사람당 60 만원짜리 여행 상품을 중국에 팔아 10만 명을 유치한다면 600억 원짜리 행사가 된다. 이 한 사람 유커가 지출하는 평균 금액 240만 원을 곱해보면 2400억 원의 유동성이 생긴다. OECD 메가 시티의 일반적인 관광객 유치 수준인 1000만 명을 유치한다면 24조 원의 시장을 전망할 수 있다. 치바현처럼 3000만 명을 소화한다면 현금 72조 억 원이 충청남도에 풀린다. 이것이 일자리를 만든다. 

충남은 ‘서해안권 4계절 Sea Food 축제’를 만들어 기존 축제와 연계 발전시키겠다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좋은 생각이지만 중국인이 ‘Sea Food’ 라면 광동을 으뜸이라고 여기고 ‘스시’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있는 일본은 ‘Sea Food’ 본산은 자신이라고 주장하며 그리스는 자신들이야말로  ‘Sea Food’를 안다고 생각한다.

양승조 플랜과 해양 컨벤션
오늘날 문화를 주도하는 트렌드는 한류이다.
한국이 주도권을 갖는 파워 키워드는 K-POP이다.

충남의 개발 전략에는 과거 치바현 같은 굴뚝 유치도 있지만 수도권에서는 할 수 없고 대전에서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충청남도 만의 필살기가 필요하다.

대규모 집객이 가능한 것이 공연과 컨벤션이다. 

바다에서 벌리는  20만 명 이상 규모의 국제 k-pop 페스티벌을 기획해야 한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후보 시절 충남 서해 경제관광자유 벨트를 선진국 수준의 인프라로 구축하겠다고 했다.  투자 유치도 국내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중국, 프랑스, 스페인으로 눈을 돌리겠다고 했다.

그 투자를 위한 유인에 중국을 겨냥한 컨벤션을 생각해야 한다.

안면도 일대는 컨벤션을 중심으로 놓고 리조트를 배치하는 것이 순서다.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 미야자키의 피닉스 세라톤을 보면 답이 나온다.  

충남은 바다가 있고 중국을 대면하고 있으며 부지가 넓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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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자 2018-07-31 07:28:31
좋은 기사입니다. 충청인이자 지금 일본에 와있는 사람으로서 피부로 절감합니다 그러나 아주 요원한 꿈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책도 정책이거니와 국민, 특히 상업자들이 관광객을 봉으로 아는 관념이 바뀌지 않는 이상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조용진 2018-07-30 16:53:26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접근이 필요한 사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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