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국내 최초 현대시 전문 박물관인 천안 백석대학교의 '산사(山史)현대시100년관'이 최근 지역시티투어 장소로 선정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산사현대시 100년관'은 산사(山史) 김재홍 교수의 시 문화재 1만6000여 점 기증으로 설립됐다.
자료 소장자인 김 교수는 천안 출생으로 기증한 대부분의 자료가 문화재에 해당된다.
백석대는 교내 창조관 13층 위치한 박물관에는 최초의 신체시 '해에게서 소년에게'(최남선·1908년)를 비롯해 최근의 작품까지 우리 현대시 100년의 역사가 그대로 담겨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작품은 우리나라 최초의 시집 김억의 ‘해파리의 노래’를 비롯해 등록문화재 470호인 김소월의 ‘진달래꽃’ 등이 대표적이다.
박물관은 주제별로 1관부터 4관으로 구성했다.
1관은 한국 현대시 태동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희귀 시집이 전시돼 있다.
2관은 화가와 시인이 만나 한 작품을 이룬 시와 그림을 함께 전시했다.
3관은 대표 시인들의 인품과 삶이 묻어있는 육필 병풍을 전시했다.
4관은 육필 원고와 시인들의 사진 그리고 참여코너로 마련했다.
백석대는 '시인이 쓰는 동시전'을 통해 김용택, 나태주, 신달자, 오탁번, 정호승 등 유명 시인들의 육필 동시와 사진을 공개했다.
백석대 관계자는 "천안시티투어 코스 대부분이 박물관이나 유적, 사적 등인데 비해 '산사현대시100년관'은 대학 부설의 문학 박물관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며 "비정기적 세미나와 시인 초청강연, 기획전 등으로 관람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