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해 무죄선고가 내려지자, 민주당을 제외한 야권의 반응은 비난 일색이었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바른미래당 민평당 정의당 등 야권은 일제히 비판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입도 뻥끗하지 않았다.
한국당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미투 운동에 대한 사형 선고”라며 “안 전 지사의 무죄판결을 보며 대한민국 곳곳에서 안도하고 있을 수많은 괴물에게 면죄부를 준 사법부 판결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위력을 인정하면서도 위력을 행사했다는 정황이 없다고 판시함으로써 대단히 인색한 접근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법적으로 무죄가 됐다고 정치, 도덕적 책임이 없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평당 김형구 부대변인은 “이번 판결이 우리 사회에 불고 있는 미투 운동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지 우려된다”며 “국민이 납득할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위력은 있는데 위력행사는 없었다는 법원 판결은 ‘술을 먹고 운전을 했으나, 음주운전은 어렵다’는 주장과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 대한민국 여성 성범죄엔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다”며 “이제는 우리 국민 모두가 가해자를 찾을 때”라고 덧붙였다.
반면 성폭행 의혹이 제기되자 서둘러 출당과 함께 제명 처리했던 민주당은, 이번 판결에 대해 유일하게 일언반구 가타부타 말이 없다. 침묵으로 일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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